[이웃집 고양이] 우리 채용됐어요! 함께 일하는 두유와 동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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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고양이] 우리 채용됐어요! 함께 일하는 두유와 동엽이
작성일1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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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고양이

우리 채용됐어요!

함께 일하는 두유와 동엽이

 

"직원이 행복해야 병원도 행복하다"를 실천하는 <함께하는 동물병원>의 입사를 축하합니다! 앞으로 독보적인 친화력과 열정적인 놀이 정신으로 근무시간 내내 행복을 채워나가는 신입사원으로 거듭나주길 기대합니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고양이 직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아낌없이 지원토록 하겠습니다.  -2017년 입사를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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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콩 두유, 근무 중입니다

 

경산시 <함께하는 동물병원>에서 근무 중인 고양이 직원은 두 마리. 2월에 입사한 오픈멤버 '두유'와 최근에 막내로 들어온 '동엽이'가 그 주인공. 한껏 꼬리를 치켜들고 도도하게 워킹하는 두유는 2017년 3월, 병원 개원과 동시에 근무를 시작한 '오픈멤버'다. 백설기처럼 뽀얀데 포인트로 누가 콕 찍은 듯 꼬리, 머리 중앙, 왼쪽 귀 앞쪽만 검은 털이 나 있다. 앗, 한 군데가 더 있다. 콧구멍! 배우 고소영처럼 두유도 코에 매력적인 검은 점이 있다. 

 

"이곳에서 병원을 개원하기 전 대구 수성구에서 진료수의사로 근무했어요. 그때 고양이를 많이 키우시던 보호자 한 분이 병원으로 데려온 고양이가 두유예요. 집에 가는데 막 쫓아오는 걸 보면 사람 손 탄 녀석 같아요. 입양처를 찾아달라고 부탁하셨는데 마침 개원을 앞두고 있어서 첫 번째 동물 직원으로 채용했어요. 근무한 지 8개월쯤 되었네요. 낮 시간에는 주로 잠을 자는데 대기실에 사람이 나타나면 적극적으로 다가가요. 다리에 슬쩍 몸을 비빈다거나 근처에서 엎드려 있는 걸로 환영 인사를 하는 것 같아요. 애교도 참 많은 녀석입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두유에게 연중무휴의 동물병원은 안성맞춤의 입양처였다. 두유의 입장에서 보자면 늘 손님들이 오가고, '예쁘다 예쁘다'해 주는 사람들의 손길이 있고, 추석 연휴조차 쓸쓸히 혼자 보내지 않아도 좋은 곳. 그래서 더 부지런하게 병원 안을 오가며 살피는 데 여념이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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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기 시작한 동엽이의 눈

 

조용히 이곳저곳을 누비는 두유와 달리 동엽이는 주로 지정 의자에 앉아 있거나 대기실이 한산할 때만 살짝 내려와 빼꼼 내다본다. 자세히 보니 눈이 약간 불편한 고양이였다. 실명했나? 보이긴 한 것일까? 궁금해지는 동엽이 눈. "처음 왔을 때보다는 많이 좋아졌어요. 보이는 상태구요. 눈썹이 눈을 자꾸 찔러서 불편하겠지만 아직은 어려서 수술할 수가 없어요. 좀 더 자라면 수술할 예정입니다."

 

동네 캣맘이 데려왔다는 동엽이의 추정 나이는 2~3개월령. 이목구비가 좀 몰려 있어서 이름이 자연스레 동엽이가 되었다고. 사람을 겁내지는 않지만 두유처럼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고양이도 아니어서 치료가 완료되는 시점에 좋은 입양처가 생긴다면 입양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그때까지는 고양이 직원 2호로 병원에서 근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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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다세대주택과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는 지역이어서 노령성 질환으로 내원하는 동물환자보다는 중성화나 접종을 위해 내방하는 경우가 흔했다. 간혹 근거리에 위치한 공단에서 30kg의 대형견들이 진료받으러 오는 경우를 제외하면. 

 

"두유랑 동엽이가 대기 시간에 보호자 관리를 아주 잘 해주고 있어요. 내원하시는 분들도 다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이라 두 녀석에게 관심과 애정을 듬뿍 쏟아주시구요. 두유의 경우는 개랑 고양이를 계속 보면서 자라왔기 때문에 옆에서 개가 짖어도 잘 자요(웃음). 반면 동엽이는 아직 어려서 종종 사고를 치기도 해요. 사료 봉지를 다 뜯어놓는다거나 직원들 점심을 흐트려 놓고 도망가기도 하죠. 성격이 달라서인지 둘이 아직 절친은 아닌데, 좀 친해지면 얌전이 두 배가 될까요? 사고가 두 배가 될까요? 하하하..."

 

고양이 직원들의 근무에 완전 만족하고 있다는 원장님의 등 뒤로 동엽이가 쌩~하고 제트기처럼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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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남매의 바쁜 하루

 

매일 숙식이 제공되고, 평생 주치의를 구한 운좋은 녀석들. 길고양이로 태어났지만 원장님과 묘연으로 맺어져 많은 이들의 사랑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중이다. 둘 다 아직 중성화 전이지만 한 번 발정이 왔다는 두유는 조만간 수술을 할 것 같고, 지속적인 치료와 사랑을 받고 있는 동엽이에게도 더 밝은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CREDIT

글 사진 박수현 객원기자

에디터 김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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