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수의사의 일기] 수의대생의 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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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수의사의 일기] 수의대생의 방학
작성일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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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수의사의 일기

2화 수의대생의 방학

 

대학생의 방학은 두 달이 좀 넘는다. 대학생들은 긴 방학 동안 다양한 대외활동과 취미생활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어학 공부 등을 한다. 수대생들도 여느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방학을 보낸다. 다만, 방학 때는 다양한 실습에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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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은 크게 세 가지로

 

실습은 실험실 실습이나 병원 실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외에도, 방학 시작 전과 방학 도중 모집하는 다양한 실습들이 있다. 대략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다.

 

첫 번째는 실험실 실습이다. 방학기간 동안 짧게는 3주에서 길게는 방학 기간 전체 동안 실험실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연구와 실험들을 배우게 된다. 그 때 본인이 신청하는 실험실이 어디냐에 따라 배우는 내용이 달라지게 된다.

 

세포나 조직 관련 연구, 실험용 동물을 통해 진행하는 연구, 죽은 야생 동물들의 사인을 밝히는 부검 과정, 인수공통질병에 대한 연구, 특정 부분 연구를 위한 발골 과정 등. 실험실 종류가 많을뿐더러, 한 실험실 내에서도 여러 개의 주제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실습을 통해 본인이 관심을 둔 부분을 충분히 공부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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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병원 실습이다. 임상 수의사가 되려는 학생들은 방학기간을 이용해 병원으로 실습을 나간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수의사 선생님들이 진료하는 것을 보며 이론과 실습으로 배운 지식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하는 것이다. 실제 진료과정, 치료과정, 수술과정을 체감하며 진료 노트 쓰는 법, 보정하는 법, 주사하는 법 등 실전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다. 입원한 동물들의 상태 경과를 계속 확인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많다.

 

세 번째는 외부 실습이다. 수의사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군과 관련된 체험을 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축산시험장에서 주최하는 한우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교육체험이나, 국립수산과학원 고래 연수소로의 해양 동물 해부관련 워크숍, 종(種)복원 기술원에서의 반달가슴곰 연구, 산업동물 실습, 사육관리 실습 등이 있다. 학과 공지사항에 올라오는 실습모집요강과 일정, 프로그램을 보고 본인이 직접 선택하여 해당 실습에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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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도 학교에서, 교내 실험실 실습

 

교내 실험실 실습을 진행하는 학생들에 대해 자세히 말해보고자 한다. 그들은 보통 학교 기숙사나 자취방에 잔류하며 아침 9시에 실험실에 들어가 저녁 6시에 실험실에서 나오는 생활을 한다. 

 

교내에서 진행하는 실습이라 교수님, 대학원생 조교 선생님들, 선후배들과 함께 하게 된다. 보통 실험실 구성원 중 한두 명 이상 정도는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 있기에, 외부 실습보다는 초반 적응이 비교적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배우는 내용은 그리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4~5시간은 부검과정이나 발골 과정을 진행해야 하는데, 앉아서 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체력 소모가 꽤 큰 편이다. 야생 동물이나 산업 동물의 경우에는 무게도 상당해서 신체 건장한 남자 한 명이 들고 옮기기도 힘들다. 실험에 따라 새벽 5시에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 밤 12시에 끝나는 경우가 있어서 지치는 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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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을 지켜 주는 수의사

 

무엇보다 힘든 것은 실험용 동물들로 실험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동물이 좋아서 수의학과에 진학하고 실력 좋은 수의사가 되길 소망하는 학생이 많은 만큼, 동물로 진행하는 실습에서 느끼는 부담감은 매우 크다.

 

그렇기에 동물 관련 실습을 할 때는 사전에 실험 과정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게 된다. 가지고 있는 자료와 전공서적을 통해 이론 공부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관련된 논문도 찾아서 읽어보고, 교수님을 비롯해 대학원생들과 학부생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물어보고 실전에서의 팁을 배운 후 실습을 진행한다. 

 

공부를 위한 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동물의 희생에 대해 많은 안타까움을 느낀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다. 교수님들과 조교선생님들도 실험동물로 진행하는 실습에서는 더욱 집중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방학동안 실험실 실습을 진행하는 학생들도 부담감을 느끼는 만큼 더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생명의 존엄성을 아는 수의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방학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CREDIT

콩닥이

에디터 김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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