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수의사의 일기] 런치 세미나에 참석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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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수의사의 일기] 런치 세미나에 참석하는 이유
작성일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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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수의사의 일기

1화 런치 세미나에 참석하는 이유


​수의학과를 다닌다고 하면, 반려동물의 기본적인 생활 패턴이나 질병과 치료법을 자세히 배우고 전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그 기대에 맞게, 그리고 올바른 수의사로 자라기 위해, 예과 2년과 본과 4년이라는 6년의 시간 동안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열심히 실력을 키워나간다. 평소엔 동물 관련 기사를 자주 보고 관련 사이트를 자주 방문하며, 세미나, 교내외 실험실, 교내외 실습 등에 참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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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눈높이의 세미나

 

한 학기에 한 번 정도 짧지만 유익한 세미나가 열리는데, 이를 ‘런치 세미나’라고 한다. 이 세미나를 주최하는 곳이 로얄캐닌과 우리 대학교 수의학과의 엠베세더 선배다. 세미나는 엠베세더 학생이 직접 주제를 정해 동기들과 선후배들 앞에서 50분 정도 진행된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수의학과 학생이라고 해서, 동물에 관련된 세미나나 박람회에 무조건 참석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때때로 새벽까지 이어지는 수업과 실습들 때문에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만 로얄캐닌 런치 세미나는 유독 참여율이 높은데 전문인이 나와서 어렵고 생소한 내용을 다루지 않고, 재학생이 우리가 관심 있어 할 만한 주제로 점심시간이라는 틈새 시간에 간략히 진행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맛있는 도시락과 매거진, 그리고 선물을 후원해 주기에 학년을 무관하고 런치 세미나가 열리면 꿀 같은 점심시간을 과감히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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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훨씬 위험한 반려동물 비만

 

최근 열린 세미나의 주제는 ‘반려동물 영양학과 비만’이었다. 반려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었던 나는 그저 통통한 강아지와 고양이를 보면, 귀여워서 어쩔 줄 몰랐다. 그렇기에 세미나 내용 중 그들에게 1kg 증가는 사람에게 16kg 증가와 동일하다는 내용은 상당한 충격이었다.  

 

세미나는 대형견과 소형견의 차이에서부터 시작했다. 사료를 선택할 때 왜 대형견과 소형견의 기준이 달라야 하는지를 칼로리 요구량과 변에서의 수분 함량의 측면에서 비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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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강아지일수록 체중 1kg 당 칼로리 요구량이 높다 보니 소형견 사료의 경우, 알갱이의 크기는 작더라도 더 많은 영양소가 농축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대형견이 소형견 사료를 먹는다면 사료의 알갱이가 작으니까 포만감을 느끼기 위해 많이 먹게 되는데, 이 때 소형견을 위한 사료 알갱이는 고농축 상태이므로 과한 칼로리를 섭취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실제 사료들은 강아지의 크기에 맞게 사료의 농축도와 사이즈를 다르게 하여 만든다고 한다.

 

또한, 몸무게가 증가할수록 변에서의 수분함량이 증가한다는 것도 배웠다. 대형견은 음식물이 대장을 지나는 시간이 소형견에 비해 4배 길다. 음식물이 대장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 장내 세균들이 음식물을 발효시켜서 단쇄 지방산과 가스 등이 증가한다. 이때 장의 삼투압이 증가해 물이 장내로 들어오게 되면서 변의 수분함량이 늘어나 변이 묽어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실제 대형견 사료에는 발효가 덜 되는 섬유소의 함량이 높고, 반대로 소형견은 장관에서 음식물이 머무는 시간이 짧아 변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발효성 섬유소가 강화되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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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질병의 싹이 되기 전에

 

비만은 인간뿐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위험한 질병이었다. 반려동물이 비만이라면, 단순히 귀엽다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비만처럼 질병으로 여기고 치료해야 한다. 

 

실제로 지방 조직이 증가하면, 이 지방 조직에 있는 지방세포와 면역세포들이 염증 물질 등을 분비해 전반적으로 몸의 면역을 활성화시킨다. 그래서 비만을 만성적인, 가벼운 염증 상태로 보기도 한다. 실제로 고양이에서의 당뇨와 강아지에서의 관절 질환은 비만에서 시작되는 질병이다.

 

예쁘고 귀여워서, 재롱이 보고 싶다는 이유로 간식을 자주 주는 것보다 함께 밖에 나가서 산책하고, 운동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행복한 반려 생활을 위해 더 좋은 선택일 것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세미나에서 배운 유익하고 실질적인 지식을 잊지 않아야겠다.  

 

 

CREDIT

글 사진 콩닥이(수의대생)

에디터 김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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