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vegan] 개를 사랑하는 또 다른 방법


 

I am 리포터 삶의 현장에서 만난 동물들
[Be vegan] 개를 사랑하는 또 다른 방법
작성일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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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VEGAN

채식하는 사람들

: 개를 사랑하는 또 다른 방법

 

동물을 사랑하면 철학자가 된다고 했던가. 곁의 반려견에게 사랑을 쏟다 보면 이웃집 강아지와 유기견에게도 눈길을 한 번 더 주게 된다. 그 관심은 강아지 외의 생명- 길고양이라거나 닭이나 돼지, 소 등에게까지 확장되기도 한다. 그러다 어떤 사람들은 채식주의자가 되기를 선언한다. 우리 집 강아지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이 모쪼록 존중받으며 살아가는 세상이 되길 바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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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뿌리:침

 

한국의 대학가에서도 채식 운동이 전개 중이다. 고려대학교 채식인 네트워크 ‘뿌리:침’의 회원 김선우 씨도 그 운동에 참가하고 있다. 채식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선우 씨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Q. 채식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폭력에 대한 반대로 시작했습니다. 강아지 공장을 비롯해 공장식 축산, 꿀 채취도 폭력이고, 폭력은 쉽고 빠르지만 옳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어릴 때부터 집에서 동물을 많이 키웠던 경험에서도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반려동물로 키우던 강아지와 닭이 사라진 후에 ‘어딘가에서 잡아 먹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아이들이 식용의 대상으로 거론되는 생명이 아니었다면… 최악의 상황은 상상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요.

 

Q. ‘뿌리:침’은 어떤 활동을 하나요?

동물권에 대한 세미나를 하면서 동물권 자료 홍보도 하고요, 탈(脫) 육식 세미나도 하면서 채식 식사 모임도 해요. 대학교 학생사업이나 인근 식당과 카페에 채식을 전파하는 활동 등도 하고요. ‘뿌리:침’의 가장 큰 목표는 ‘채식의 가시화’예요. 채식주의를 많이 알리는 것으로 채식주의가 편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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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채식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요?

채식주의에 대한 편견에 맞서는 게 어려워요. 채식을 왜 하냐, 왜 이렇게 예민하냐, 그래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그런 말들을 많이 들어요. ‘뿌리:침’을 비롯한 채식주의자들을 예민한 사람으로 규정해 버리는 시선도 힘들고요. 그리고 밖에서 먹을 게 없다는 점도요. 고기와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메뉴에도 고기가 들어가 있곤 하거든요. 식재료를 구매할 때는 일일이 성분표를 봐야 한다는 게 까다롭죠.

 

Q. 그럼에도 채식을 지속하는 원동력이 궁금해요.

평등한 사회를 꿈꾸니까요. 차별과 혐오, 적대와 폭력이 없는 사회를 바라죠. 그 대상이 장애인, 여성, 성소수자뿐만 아니라 강아지, 고양이, 돼지, 소, 말, 곤충 등 모든 생명체였으면 좋겠어요. 저는 채식이 그런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고 생각해요. 현대 사회에서 육식은 동물을 착취하는 형태로 이루어지고, 채식은 그 살생의 영역을 부정하고 있으니까요.

 

Q. 꼭 덧붙이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동물권이 자리를 잘 잡았으면 좋겠어요. 우선적으로는 유기견과 유기묘를 제대로 보호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해요. 그리고 반려견과 함께 살고 계신 분들이라면, 사육되어 식탁에 오르는 돼지나 닭 또한 집에서 키울 수도 있고 교감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도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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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스링스데이 Earthlings day

 

어스링스데이는 ‘지구생명체 경험의 날’을 뜻한다. 가면을 쓰고 ‘Earthlings(지구생명체)’라는 다큐멘터리를 대중에게 보여주는 행사가 곳곳에서 진행된다. 다큐멘터리엔 반려동물, 음식이 되는 동물, 모피와 가죽을 빼앗기는 동물, 오락을 위한 동물, 실험당하는 동물 등이 등장하며 인간이 동물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므로, 자연스럽게 잔인한 장면도 다수 담겼다.

 

지난 5월 6일, 7일은 국제 어스링스데이(International Earthlings Experience day)였다. 세계 각지의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어스링스데이가 진행되는 날, 한국에서는 네이버 채식 카페 ‘한울벗 채식나라’의 회원들이 어스링스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젊은이들의 메카, 홍대입구역 근처에서였다. 그들은 가면을 쓰고 노트북에 영상을 담았다. 지나가는 행인들이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우리의 사소한 욕심 때문에 동물들이 고통 받고 있어요’, ‘동물도 고통과 두려움을 느끼는 생명입니다’, ‘채식을 권장합니다’ 등의 피켓도 함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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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무관심하게 지나갔다. 하지만 호기심을 갖고 다큐멘터리를 보다 가는 사람도 있었고, 영상을 본 후 응원을 건네는 사람도 있었다. 다음에는 함께 하고 싶다며 연락처를 주고 간 사람도 있었다. 어쩌면 행사를 보고 말없이 지나간 누군가도 동물권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지는 않았을까? 

 

식사, 의류, 약품, 치약, 화장품 등 일상의 곳곳에 동물을 잔인하게 착취한 결과가 진열되어 있다는 것을 의외로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면을 모르고 소비하는 우리는 어쩌면 비글을 실험동물 삼아 만들어낸 약품을 사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스링스데이에 다큐멘터리로 전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는 모두 채식을 해야 한다는 계몽적인 선언이 아니라 ‘최소한의 앎’에 대한 것이다. 모르고 소비하는 것과 알고도 모른 체하는 것은 다른 일이니까.

 

꼭 어스링스데이가 아니어도 좋다. 생명 존중을 위한 운동은 굳이 정해진 날에만 하지 않아도 좋으니. 같은 가치를 지향하고,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과 삼삼오오 모여 진행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 받고 있을 동물들이 있으니, 언제나 어디서나 용기를 내어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고 목소리를 건네자. 준비물은 가면 하나와 영상을 재생할 스마트폰이면 충분하다.​ 

 


CREDIT

글 사진 박상진 

에디터 김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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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의 의견   총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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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십니다. 앞으로도 점점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하게 되고 보다 더 많이 메세지가 전파되길 응원합니다.
답글 0
푸른별빛  
넘 좋은 운동들 하시네요.
함께 하고픈맘도 드는데 시골살아서 응원만 합니다.^^
답글 0
한울벗  
와, 이런 훌륭한 활동들을 하셨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활동을 해주는 분들 덕분에 세상이 버텨주는 것 같습니다.
채식을 지속하는 원동력이 그런 평등한 세상을 바라는데 있으시다니 정말 감동입니다. 완전 응원합니다!
답글 0
줄리아  
모든 생명체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기사네요!!^^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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