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고양이] '감동헤어' 업둥이 마리 이야기


 

I am 리포터 삶의 현장에서 만난 동물들
[이웃집 고양이] '감동헤어' 업둥이 마리 이야기
작성일2년전

본문


이웃집 고양이

Comeback Interview

업둥이 마리 이야기

 

취재 후 여전히 잘 지낸다는 연락만큼 반가운 소식이 또 어디 있을까. 2년 전, ‘행복을 선물하는 고양이, 공주 패밀리’를 인터뷰했던 '하나비 헤어'가 사라졌다는 제보를 접하고 수소문한 끝에 더 예쁜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824baeb7cdf34ca5dc5902308307deb8_1491526

△ '감동헤어'의 외동묘 마리

 

  

궁금했던 공주 패밀리 소식

 

삼색 예쁜 코트를 입고, 헤어숍을 방문하는 손님들을 맞이하던 ‘공주’와 ‘써니’는 잘 살고 있을까. 대구 남구에 위치했던 헤어숍은 사라지고 없었다. 버려졌을까봐 덜컥 겁이 났다. 워낙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므로. 

 

다행스럽게도 모녀 고양이는 헤어디자이너 이은진씨의 집으로 입성, 여전히 잘 지내고 있었다. 현재는 경산 쪽으로 가게를 옮겨 일하고 있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가 만난 그녀의 팔엔 낯선 고양이 한 마리가 안겨 있었다. 

 

잠시도 가만있지 않는 명랑 그 자체인 꼬마 고양이 이름은 ‘마리’. 신규 오픈한 '감동헤어'의 외동묘 마리는 업둥이다.

 

 

824baeb7cdf34ca5dc5902308307deb8_1491526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길에 집 앞 도로에서 발견한 고양이가 어린 마리였다. 어미 고양이와 떨어져 울고 있던 꼬맹이 마리는 그렇게 업둥이처럼 헤어숍으로 왔고 잠시 임시보호 상태였다가 입양처가 정해졌다. “내를 만나러 오다가 줏었으니 고마 델꼬 온나”라고 은진씨의 어머니가 입양을 허락하신 것. 

 

처음에는 길고양이 밥을 주러 다니는 딸의 안전을 걱정하던 어머니였는데 이제는 길고양이 밥을 챙기시는 것은 물론 마리의 집사가 되시기로 결정하셨다니… 고양이의 매력은 전염되는 것인가보다.

 

마침 어린 강아지 둘과 함께 손님이 들어서자 온몸을 부풀리면서 2대 1로 맞짱뜨려 하는 하룻고양이 마리 덕분에 헤어숍은 웃음으로 가득찼다. 반려동물이 없는 가게가 드물 정도로 동물점장님들이 넘쳐나는 시대지만 마리의 매력은 독보적이다.

 

 

824baeb7cdf34ca5dc5902308307deb8_1491526

 

한창 호기심 많을 나이

 

이리 슝~ 저리 슝~ 제트기처럼 빠르게 날아다니다가 이내 잠들어 버리는 마리에게 드라이기 소음쯤은 문제가 되지 않는 듯했다. “손님 머리를 드라이기로 말리고 있어도 잘 자요. 심지어 손님 무릎 위에서 잘 때도 있어요. 헤어숍 고양이답죠? 정수기 위로 점프해서 그루밍을 하기도 하고  헤어카트를 유모차처럼 사용하기도 한다니까요. 엄청 웃긴 녀석이에요.”

 

'감동헤어' 원장님이 애지중지하는 엔젤피시들을 구경하다가 수족관에 빠져 허우적대기도 하고 컷팅하는 원장님 다리를 캣타워 오르듯 올랐다가 꾸중을 들을 때도 있지만, 마리는 이미 가게의 분위기 메이커였다. 

 

 

824baeb7cdf34ca5dc5902308307deb8_1491526
 

 

“이런 저런 이유로 입양이 좀 늦춰졌어요. 집 안에서 고양이를 반려해 보신 분이 아니어서 좀 더 크면 보내려고 해요.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곳이니까요. 단골 손님들도 이젠 마리가 안보이면 찾으시더라구요. 감사한 일이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서일까요? 점점 더 예뻐지고 있어요”

 

슈퍼 에너자이저 캣 마리는 한시도 가만히 있질 않았다. 블랙하트 코를 연신 벌렁거리며 정신 없이 돌아다녔다. 그 사랑스러움에 반해 입양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여럿 나타났지만 마리는 이미 입양완료 상태!

 


824baeb7cdf34ca5dc5902308307deb8_1491526


824baeb7cdf34ca5dc5902308307deb8_1491526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마냥 어릴 것만 같던 마리에게 슬슬 발정의 조짐이 보인다고. 벌써 한차례 그 시기가 지나갔다. 마음 같아선 계속 아깽이로 남아 있었으면 좋겠지만 영원히 자라지 않는 고양이는 없다. 다만 너무 빨리 온 것 같아 조금 더 지나고 중성화 수술을 하려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어떤 이유로 그날 차도에 저 아이가 홀로 앉아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건 지금 우리가 함께라는 거예요. 지금처럼 오시는 손님들에게 칭찬 듬뿍 받으면서 건강하게 자라주었으면 좋겠어요. 더 바랄 게 없죠.”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 공주와 써니를 인터뷰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나 지났다. 그래도 그때나 지금이나 훈훈한 고양이 소식을 들을 수 있어 행복했다. 

 


CREDIT

글 사진 박수현 객원기자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좋아요 2
http://www.petzzi.com/bbs/board.php?bo_table=opinion&wr_id=756&sca=I+am+%EB%A6%AC%ED%8F%AC%ED%84%B0&page=9
URL을 길게 누르시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복사되었습니다. 원하시는 곳에 붙여넣어 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url복사
반려인의 의견   총 0

이 글에 첫 번째 의견을 남겨 주세요.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문화/행사 더보기

주간 인기 뉴스

이벤트 더보기

공지사항  
체험단이벤트  |   구독이벤트  |   포토이벤트
회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  광고/제휴문의 |  구독문의 |  오시는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82 유스페이스 2동 507-1호(대왕판교로 670) | 대표전화 : 1544-8054 | 팩스 : 0303-0433-9971
회사명 : 펫앤스토리 | 대표자 : 황규형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이제원
사업자등록번호 : 239-88-00800 |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 2017-성남분당-1513호
(c) 2002-2019 petlove. All Rights Reserved
e-mail 문의하기
기사 : edit@petzzi.com
광고/제휴문의 : ad@petzz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