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하루 되세요~ 포플라워 임시마스코트 요조입니다


 

I am 리포터 삶의 현장에서 만난 동물들
꽃하루 되세요~ 포플라워 임시마스코트 요조입니다
작성일3년전

본문

 

이웃집 고양이

꽃하루 되세요~ 

포플라워 임시마스코트 요조입니다 

 

익산의 예쁜 꽃집 ‘포플라워’. 밥 먹으러 오는 길냥이들 이름도 단감이, 궁점이, 찐만두, 막국수, 촵이, 꽃심이… 꽃이름처럼 예쁘기만 한 그곳. 어느 날부터 매일매일 도장 찍듯 나타나 꽃집 길냥이 대열에 합류한 똑냥이 요조의 손을 잡아주세요!

 

박수현 사진 김지현

 

 

d1f2381abfdf6c70091b49aabaccfa9d_1473382

 

 

친한 척 다가오다


아우루~~아우루~~아우룽!!! 포플라워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선 요조가 용팔이와 대치 상태다. 두 녀석 표정은 자못 심각한데 보는 사람은 그만 웃음이 큭! 나고야마는 상황이다. 원펀치 쓰리강냉이(?)는커녕 다가서지도 못할 거면서 으름장부터 놓고 있다. 마치 내 구역이야 오지마! 라고 말하는 것처럼. 

 

“너무 웃기죠?(웃음). 지난 3월 처음 밥을 먹고 갔을 거예요, 아마. 그러다가 5월 즈음해서 눈치 보면서 친근하게 굴더니 6월엔 아예 얼굴 익히면서 마구마구 다가오더라고요. 요조 녀석! 처음부터 막 부비부비하던 길고양이는 아니었고요. 계획 하에 간보면서(?) 차근차근 접근해 온 것 같아요. 하하.”

 

포플라워 대표 김지현 씨의 기억 속 요조는 그랬다. 왼쪽 눈이 아파보여서 항생제 섞은 캔을 먹이고 그 후 건강해져 가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하다가도 비 오는 날 비 쫄딱 맞고 골목길을 터덜터덜 돌아가는 뒷모습을 보면 또 가슴이 아프고… 길고양이의 삶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부터 한쪽 가슴은 숫제 숯검정처럼 타들어가는 날이 많아졌다. 길고양이들을 사랑하진 않더라도 미워하지 말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란다.  

 

 

d1f2381abfdf6c70091b49aabaccfa9d_1473382

 

 

“길냥이 밥 주지 말라는 문자를 받은 적이 있어요. 엄청 속상했죠. 고양이가 들어오면 안 나가려고 악을 쓰기 때문에 환기를 위해 문을 열지도 못한다며 불편함을 호소하시던 분인데, 화장실 변기 물도 먹는 것 같아 불편하니 조치를 취하라는 문자였어요. 밥을 주지 않는다고 해서 길고양이들이 싹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마음이 참 복잡했지요. 캣맘들 대부분이 이런 민원들을 한두 번 이상 겪으셨을 거예요. 그냥 싫어서 이유를 붙이시는 분들에겐 설득조차 통하지 않으니 답답할 노릇이기도 하죠. 

 

이웃과의 분쟁도 길고양이들을 위해서라면 피하는 편이 좋겠고요. 평화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싶은데 참 쉽지 않은 일이긴 합니다. 이 이웃 분에게 가장 많이 찍힌(?) 녀석이 요조 같아 보여서 안절부절 못했어요. 저 문자를 받고나선.”

 

어떤 이에겐 그저 귀찮은 존재였으나 또 다른 누군가에겐 소중한 생명인 길고양이 ‘요조’. 이일이 계기가 되어 요조는 요즘 포플라워 안에서 보호받으며 지내고 있다. 전화위복. 이렇게 포플라워 임시 마스코트가 된 요조의 일상은 어떨까. 

 


d1f2381abfdf6c70091b49aabaccfa9d_1473382

 

 

양엄마바라기 요조 


인형일까? 작업대에 다소곳이 앉아 꽃을 다듬는 양엄마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요조. 호기심 많은 고양이가 저렇게 얌전하기 참 힘든데, 요조는 남달랐다. 꽃, 화초, 나무, 화분, 물… 끊임없이 사고 치고도 남을 환경인데 흙도 파헤치지 않고 꽃집 안에 있는 풀들은 발톱하나 대지 않는다는 착한 고양이 요조. 밖의 잡풀들만 뽑는다는 요조는 천생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고양이 같았다. 

 

“분갈이 하는데 뒤통수가 따끔따끔한 거예요. 훅! 뒤돌아보는데 요조가 소파 위에서 식빵 자세로 졸고 있더라고요. 눈감고 있는 그 모습이 너무 고단해보여서 그냥 뒀는데 뒤돌아볼 때마다 점점 자세가 변하더니 나중에는 아예 드러누워 자고 있더라고요. 이전에는 그런 적이 없어서 신기했죠. 쭉 뻗고 잠든 발바닥이 꼬질꼬질해서 가슴 아프기도 했고요. 그래서 그날은 차마 내보내지 못하고 요조를 숍에 두고 퇴근했어요. 그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요조 군이 충성냥이가 된 것이! 요즘 저렇게 동네 고양이 용팔이와 아우룽~하고 입씨름하는 것도 나름 든든한 아군이 생겼다고 여기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예전 같으면 저렇게 대들지 못했을 텐데 대장인 ‘만두’에게도 덤빈다니까요.(웃음)”

 

웃으면서 요조 이야기에 숨고를 새도 없는 양엄마도 요조에게 홀딱 빠져있긴 마찬가지였다. 그도 그럴 것이 다른 고양이들의 스크래쳐를 가져다주어도 쏙 들어가 눕는 고양이 요조. 다른 냄새가 배어있을 텐데도 상관없단다. 성격이 참 무난한 이 녀석의 눈길이 시종일관 머무르는 곳엔 양엄마 지현 씨가 있다. 한시도 떨어지지 않은 채 꼭 붙어 있으려는 녀석. 엄마 냄새가 좋은 걸까. 꽃 냄새가 좋은 걸까. 그래서 오늘도 요조는 작업대에 꽃과 함께 앉아 있다.  

 

 

d1f2381abfdf6c70091b49aabaccfa9d_1473382



요조의 손을 꼬옥 잡아주세요


숙녀 같아보여서 이름을 ‘요조’라고 지었는데 알고 보니 요조는 큼지막한 땅콩을 달고 있는 남아. 이름을 바꿔야하나 잠시 고민도 해 보았지만 가장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 그냥 ‘요조 군’이 되어 버린 꽃집냥이는 현재 입양처를 찾고 있다. 

 

시아버지가 완전 아기일 때 산에서 데려와 키우게 된 동치미와 백김치, 순화되지 않았지만 조금씩 마음을 열어줄 거라 기대하고 있는 꽃심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익산 애니멀 호더로부터 구조해왔는데 오줌싸개 버릇을 아직까지 고치지 못하고 있는 귀여운 고롱이를 케어중인 상태라 요조만을 따뜻하게 품어줄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고. 성격이 좋아서 둘째나 셋째로 입양가도 잘 적응할 것 같다는 지현 씨는 평생 가족을 찾는 일이니 급하지 않게 천천히 찾고 싶다며 그 마음을 전해왔다. 언제든지 방문해도 좋다고 덧붙이면서. 

 

“사랑스러운 아이예요, 요조는. 품어주지 못해 미안할 따름이죠. 대신 좋은 가족을 찾아주려고 해요. 그때까지는 제가 임시로 사랑을 듬뿍 쏟아 더 예쁜 아이로 토닥이고 있을게요. 꼭 나타나주세요, 요조 가족 분들!”

 

 

d1f2381abfdf6c70091b49aabaccfa9d_1473382

 

 

본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좋아요 2
http://www.petzzi.com/bbs/board.php?bo_table=opinion&wr_id=621&sca=I+am+%EB%A6%AC%ED%8F%AC%ED%84%B0&page=11
URL을 길게 누르시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복사되었습니다. 원하시는 곳에 붙여넣어 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url복사
반려인의 의견   총 0

이 글에 첫 번째 의견을 남겨 주세요.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문화/행사 더보기

주간 인기 뉴스

이벤트 더보기

공지사항  
체험단이벤트  |   구독이벤트  |   포토이벤트
회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  광고/제휴문의 |  구독문의 |  오시는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82 유스페이스 2동 507-1호(대왕판교로 670) | 대표전화 : 1544-8054 | 팩스 : 0303-0433-9971
회사명 : 펫앤스토리 | 대표자 : 황규형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이제원
사업자등록번호 : 239-88-00800 |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 2017-성남분당-1513호
(c) 2002-2019 petlove. All Rights Reserved
e-mail 문의하기
기사 : edit@petzzi.com
광고/제휴문의 : ad@petzz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