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다와 알콩이가 있어 더 행복한 순정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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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다와 알콩이가 있어 더 행복한 순정살롱
작성일3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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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보면 좋아하는 우리는 와다다친구

와다와 알콩이가 있어 더 행복한 순정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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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게 흐르는 음악 사이로 갸르릉거리는 고양이 소리가 들린다. 무릎을 내어 주었더니 까만 고양이 한 녀석이 다가와서 살며시 눕는다. 따뜻하게 전해지는 고양이의 체온에 긴장되어 있던 마음이 풀리고 편안함까지 느껴진다. 바쁘고 빠르게 돌아가는 도심 속 조금은 느릿한 만화카페. 고양이들이 있고, 펼친 만화책을 보면서 일상의 피곤함을 풀 수 있는 부산대학교 앞의 보석 같은 공간인 만화카페 순정살롱을 찾았다.

 

글/사진 이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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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있어요. 문을 여실 때 꼭 확인을 해주세요’ 


노란색 문을 열면 다른 공간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면서 만화책을 배게 삼아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있는 고양이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순정살롱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 와다와 알콩이는, 귀엽다며 머리를 쓰다듬는 손님의 손길도 익숙하다는 듯 심드렁하게 쳐다보고 다시 잠에 빠진다.

 

순정살롱은 작년 7월 부산대 정문 앞에 문을 연 만화카페다. 최신 웹툰까지 구비되어 있고 시간당 18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좋다. 대학가에 있는 카페이다 보니 대학생 손님들이 주를 이루지만, 방학을 맞은 중 고등학생손님도 볼 수 있다. 

순정살롱을 운영 중인 박은효 씨는 작은 집에서 낮 시간 내내 고양이들만 있어야 하는 것이 안타까워 오픈하고 한 달 후 쯤 와다와 알콩이를 카페로 데리고 왔다. 

 

“만화책을 좋아해서 만화카페를 하게 되었지만, 고양이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습니다. 와다는 사람을 좋아하지만 알콩이는 처음에는 무서웠는지 제 옆에 숨어 있었어요. 지금은 알콩이도 와다도 사람을 무척 좋아하고 잘 따라요.”

 

특히, 알콩이는 만화책을 읽고 있는 손님의 무릎에 살며시 올라와 잠드는 것을 즐기는 ‘무릎 냥이’가 되었다. 알콩이의 알현(?)을 받고 싶어 일부로 만화카페를 방문하는 손님이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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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보면 좋아하는 우리는 와다다 가족


와다는 2012년 12월생의 샴 수컷 고양이다. 고양이가 ‘우다다’ 뛰어다니는 것을 보고 윈디시티의 ‘와다다친구’ 노래가 생각나 지은 이름 와다. 와다는 지금도 여전히 건강하게 와다다 뛰어다닌다.

 

어느 날, 퇴근 후 축 늘어져 있던 와다를 본 은효 씨, ‘별일 아니겠지, 내일 병원에 데려가야지’ 하는 맘으로 자고 일어났다. 다음날 와다의 상태는 더욱 악화되었고, 동네병원을 거쳐 큰 병원으로 옮겨 검사를 받고 수술을 했다. 혼자 있던 시간, 외로워서였을까? 삼킨 장난감 때문에 신부전이 왔던 것이다. 와다가 회복을 하고 나서 알콩이를 입양했다. 은효 씨와 와다에게 알콩이라는 좋은 새가 족이 생긴 것이다.

 

알콩이는 2013년 12월에 태어난 코리안숏헤어 암컷 고양이다. 누군가 인터넷에 더 이상 키울 수 없다고 올린 글을 보고 데려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입 밑에 난 흰색 털 때문에 놀란 표정을 하는 이모티콘을 닮아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 장난기가 많은 알콩이는 만화책을 빼고 난 책장사이사이나 책장 꼭대기에 숨어 숨바꼭질을 한다. 가끔 만화책과 소파를 스크래쳐로 사용하는 말썽을 부리기도 하지만, 언제나 사랑스럽다.

 

야옹야옹 궁금한 것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손님들과 눈을 마주치며 말을 건다. 그런 와다와 알콩이를 다정한 눈빛으로 보는 은효 씨, 그들은 서로 보면 정말 좋아하는 와다다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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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기르다>와 <멀고 먼 산책길>

 

추천해주고 싶은 만화책이 있냐는 물음에 고민 없이 건넨 책 두 권 <개를 기르다>와 <멀고 먼 산책길>.

 

‘고독한 미식가’로 유명한 일본 작가 다니구치 지로의 <개를 기르다>는 작가 본인이 반려하던 강아지 ‘탐’과의 마지막 1년을 그리고 있는 책이다. <멀고 먼 산책길>은 16년을 함께하고 떠난 고양이 ‘유즈’를 안고 장례를 치르기 위해 걸어가는 마지막 산책길의 이야기다. 16년간 있었던 추억을 되새기면서 떠나는 산책길은 애달프고 서글프다. 두 권의 책을 추천한 은효씨의 생각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처음 고양이를 기르기 시작했을 때는 뭐든 쉬웠어요. 하지만 와다와 알콩이가 나이를 먹어가고, 앞으로 10년도 넘게 나와 함께 살텐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 항상 건강하게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순정살롱은 만화카페지만 한 달에 한번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지역에서 만들어진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으로 변신한다. 일명 ‘순정필름 독립영화 상영회’. 상영관이 없어 보기 힘들었던 독립영화들을 볼 수 있는 기회다. 7월에는 고양이에 관한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라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알콩이의 골골송을 들으면서 순정살롱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건 상상만으로도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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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있지만 고양이카페는 아니다. 만화카페지만 만화만 볼 수 있는 곳도 아니다. 반려동물을 대하는 따뜻한 마음이 가득한 부산의 숨겨진 보물섬 순정살롱. 사랑스러운 고양이 와다와 알콩이의 애교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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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의 의견   총 2
대박이어마이  
회원가입했어요~~ ^^
답글 0
김무심  
마음이 훈훈해져여...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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