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길냥이 나비가 있는 '읍내 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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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길냥이 나비가 있는 '읍내 밥집'
작성일3년전

본문

동성로 길냥이
“나비가 있는 곳” 읍내밥집
대구 동성로 읍내밥집 이영희 대표 인터뷰

 

글·사진 이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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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있는 읍내밥집
고양이 네 마리가 매일 매일 읍내밥집을 방문합니다. 이름은 다 ‘나비’. 따뜻한 마음이 담긴 밥 한 그릇을 언제부턴가 이 곳 사장님께서 나비를 위해 내어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길고양이 나비들은 오늘도 밥집 앞에서 따스한 손길을 기다립니다.

3년 전쯤 우연히 밥집으로 찾아온 길고양이 한 마리를 사장님은 문전박대 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집에 있는 반려견을 떠올리며 알뜰히 밥을 챙기게 되셨다고 합니다. 그 인연으로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면서 고양이와 어느새 정이 가득 들어버렸다고 하십니다. 하루하루를 함께 하면서 사람에게 마음을 연 길고양이는 그렇게 오가다 출산을 했고 낳은 아기 고양이 4마리까지 데려와 다 같이 밥을 먹이며 묘연을 이어나갔습니다. 그 어린 고양이들이 바로 ‘나비’입니다. 그래서 나비들은 오늘도 밥을 먹으러 읍내밥집에 나타났습니다. 성격이 무척이나 활발한 나비들은 사장님께 애교도 곧잘 피우며 사랑받고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줄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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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목소리를 기억하는 나비

신기하게도 나비들은 놀고 있다가도 사장님 목소리가 들리면 차례로 내려옵니다. 그리고는 담아주는 밥을 먹고 나면 고맙다는 표시로 애교를 떨고는 다시 지붕 아래로 올라갑니다. 목소리를 기억하는 것일까요? 사장님은 나비들이 참 신기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참을 자기들끼리 놀다가도 손님들이 적어지는 늦은 저녁 시간이 되면 귀신같이 알고 한마리씩 내려와서 바닥에 또 앉아 있습니다. 절대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신통방통하다고 감탄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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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를 싫어하는 사람들로 인해 힘든 날 보낸 사장님

처음에는 늘 식당 입구 바닥에서 손님이 와도 도망가지 않고 그 자리에 항상 앉아 지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손님들이 그 모습을 보고 사장님께 항의하기도 했고 어떤 손님은 놀라기도 했으며 다시 방문하지 않겠다고 화를 내는 사람까지 있어 마음이 상하는 날도 있었다고 하셨지만 절대 나비를 탓하거나 쫓아내지는 않으셨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마음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대신 “손님이 많은 점심시간에는 싫어하는 사람도 더럿 있는 것 같으니 좀 피해 있어라” 라고 나비에게 부탁했다고 하십니다. 말귀를 알아듣는다고 생각하고 계시니까요.
그 말을 알아 들은 나비는 식당 지붕 아래 있다가 손님들이 가고 난 뒤 저녁 시간이 되어야 내려와 사장님 품에 안긴다고 합니다. 정말 말귀를 알아 듣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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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다쳐서 온 나비
건너편에서 음식점 직원인 한 청년도 처음에는 길냥이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사장님께서 따뜻한 마음으로 밥을 챙겨주고 보살펴 주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서인지 요즘에는 함께 길고양이 먹거리를 챙기고 있다고 합니다.
길고양이 삼색이가 한쪽 다리뼈가 드러날 정도의 큰 상처를 입고 골목을 찾아왔을 때도 청년과 사장님께서는 번갈아 통원치료를 다녔을 만큼 이제 읍내밥집이 있는 이 골목은 길고양이를 보살피는 인심 좋은 골목으로 변해가고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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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생명 2세가 태어나다
출산이 임박했던 나비 한 마리가 한달 전쯤 새끼 고양이를 낳은 것 같은데 아직 골목에서는 본 이가 없습니다. 무사히 출산을 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곧 나비의 엄마가 그러했듯 작은 생명들을 줄지어 뒤에 달고 나타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생명이 태어나면 보살피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도심 속 골목이 있으리라 생각지도 못했는데 대구 동성로의 작은 골목에서 그 아름다운 광경을 목격할 수가 있어 감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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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의 의견   총 1
빵꼬똥꼬  
따뜻한분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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