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에디터 꼬냥의 집사일기 나루토&티버


 

I am 리포터 삶의 현장에서 만난 동물들
매거진 에디터 꼬냥의 집사일기 나루토&티버
작성일3년전

본문

에디터 꼬냥의 집사일기
2016년 함께 달리자! 나루토 & 티버

 

 

“냥이들은 주인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잘 알아요.“


서랍장같은 좁은 공간에 들어가 문을 닫은 채 감쪽같이 숨어 있기
집사 물건을 자기만의 정리법으로 재정리해 두기
미닫이문, 고리 문 할 것 없이 현관문 빼곤 다 열고 닫으며 이동하기
꿀잠 자고 있는 집사 입속에 쥐돌이 넣어주기


개구지고 넉살좋은 두 녀석, 나루토 & 티버와 함께하는 유쾌한 그녀의 일상!
읽다보면 부러워질지도 모른다.

 


박수현  사진 김향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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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콘타임즈 매거진 에디터

 

디지털 콘텐츠 월간전문지인 <디콘타임즈 매거진>의 에디터인 김향리씨의 일상은 참 멋지다. 마카오, 후쿠오카, 홍콩, 뮌헨, 하와이, 말레이시아 쁘렌띠안 등지를 여행하는가 하면, 에드워드 권의 청담동 레스토랑이나 워커힐 호텔 디너코스를 즐기고, 서울과 부산을 쉴 새 없이 오가며 배우, 소설가, 만화가, 웹툰 작가들을 인터뷰하며 지낸다.

 

그 뿐인가, 셔터를 누르면서 담기는 사진들은 평범한 일상조차 마치 작품 사진처럼 찍힌다. 흑백이든 컬러든 시선이 머무른 곳을 감각적으로 담아낸다.

 

“공대를 졸업하고 게임 기획자로 8년을 살았어요. 좋아하는 일이었지만 너무 열심히 달려 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 싶어진 시점이었죠. 그때 마침 디콘 타임즈에서 사진이 마음에 든다며 여행기 외고를 청탁해 오셨어요. 그 인연으로 지금은 사진도 찍고 글도 쓰면서 에디터가 되어 즐거운 밥벌이를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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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이 톡톡 튀는 크리에이티브한 사람들을 자주 만나서인지 그녀와의 인터뷰는 재미있을 수밖에 없었다. 유난히 크고 낭랑한 웃음소리를 가진 그녀는 자신의 일을 소중히 생각하며 즐기고 있었다. 얼마 전 그녀가 인터뷰했던 만화의 거장 베르나르 이슬레르는 “자신과의 대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예술의 시작이고, 나에게 만화는 그 시작이다”라는 인상적인 말을 남겼다는데, 에디터 김향리에게야말로 그녀의 시선이 담긴 사진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글이 그 시작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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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냥의 집사일기

 

두 번 물었을 뿐(?) 절대 할퀴지는 않는다는 착한 아이 ‘티버’는, 따뜻한 물은 싫다며 호불호를 분명하게 밝힌 당돌한 길냥이 출신이다. 티버는 예쁜 외모의 노란 고양이로 2012년 3월에 구조되어 입양처를 찾다가 그녀에게 왔다.

 

평소에는 귀차니즘적 생활태도로 일관하지만 가끔 바둥대거나 삐질 때면 한없이 귀여워지는 티버의 추정나이는 7세. 녀석 몸속의 방광과 폐를 통해 그간의 길 생활이 얼마나 고단했는지 짐작하게 된다. 건강하지 못한 티버에 대한 애잔함을 드러내던 그녀의 목소리는 그 순간 잠시 낮아졌다. 하지만 티버는 우울함을 전하는 캐릭터가 아니었다. 녀석이 친 사고들을 줄줄이 읊으면서 다시 유쾌해진 그녀가 영락없는 집사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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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버가 외로움을 느끼지는 않을까. 2~3일씩 출장을 다녀오거나 훌쩍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곤하는 자신으로 인해 외로움을 느낄까봐 향리씨는 둘째 고양이를 입양했다. ‘나루토’라는 애니메이션 주인공의 이름으로 불리는 작은 줄무늬 고양이는 죽은 어미 곁에서 빽빽 울고 있다가 발견된 녀석이었다. 티버와 나루토. 거친 길 생활에 지쳐 집사를 선택한 고양이 티버와 달리 한순간도 가만히 있는 법이 없는 에너지 넘치는 고양이인 나루토는 사실 너무 똑똑해서 집사인 그녀를 당황하게 만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우리 나루토는 현관문만 빼고 중문이든, 창문이든 다 열고 닫아요. 그 뿐만이 아니에요. 얜 직접 동영상도 찍고 셀카도 찍는답니다.“

 

사진 찍는 집사를 열심히 관찰했던 덕분일까. 테스트 하고 있던 디카의 LCD버튼을 앞발로 톡톡 눌러가며 꽤나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어댄 나루토는 알아서 척척 동영상까지 남기며 완전 신이 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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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쟁이들이지만 그래도 예쁘기만 합니다... 내 고양이들. ”

 

물론 길냥이들의 사료봉지에 구멍을 내거나 모래를 뜯어 베란다를 사막으로 만드는 대형 사고를 칠 때도 있지만 반대로 이렇게 예측 불가능한 행동들로 웃음을 줄 때가 있어 그녀의 일상은 점점 더 행복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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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고 있는 것들

 

“사람 아기가 인형을 껴안고 잠드는 것처럼 티버는 제 슬리퍼를 끌어안고 잠들어요. 그래서 지방 출장을 다녀오면 종종 베개 위에 슬리퍼가 놓여 있곤 하죠. 그리움의 표현인 것 같아요. 나루토의 경우는 좀 다르게 표출하는데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나루토가 사스케에게 집착하듯 고양이 나루토도 제게 착 달라붙어서 안 떨어질 때가 많아요. 제가 녀석의 사스케인 셈이죠(웃음)”

 

얼마전 여러 포털에서 활동 중인 웹툰 작가들과 함께 후쿠오카를 여행하며 많은 위안을 얻은 채 돌아왔다는 그녀. 지난 6월, 길냥이들에게 인심이 후한 동네로 이사를 했다. 비 오는 날 화단에서 잠든 길고양이를 위해 브랜드 우산조차 아끼지 않고 씌워주는 이웃이 사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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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보러 간 날, 카페입구처럼 나무가 우겨진 집 앞에서 뒹굴던 길냥이들의 숫자를 세어보며 ‘이 집이야!’ 외쳤다. 이 쯤되면 천상 집사의 운명을 타고 태어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살고 있는 곳에서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길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꼽는 매거진 에디터 김향리.

 

늘 새로운 만남이 준비되어 있는 일, 훌쩍 떠났다가 돌아올 수 있는 여행,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마냥 소중한 고양이 둘, 기분을 담뿍 담을 수 있는 감성 사진… 그녀가 사랑하고 있는 것들이 무한 긍정의 에너지를 표출하고 있어 그 시너지 효과가 클 수밖에 없어 보인다.

 

2016년, 티버 & 나루토와 함께 힘차게 시작하는 그녀의 한 해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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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의 의견   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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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너무기여어...
답글 0
블루아이  
넘 재밌게 읽었어요^^
집사가 냥이를 많이 아끼는게 느껴져요~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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