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만난 동감 시스터즈의 웃음꽃 피는 인터뷰


 

I am 리포터 삶의 현장에서 만난 동물들
부산에서 만난 동감 시스터즈의 웃음꽃 피는 인터뷰
작성일3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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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人 3色  STORY / 부산에서 만난 동감 시스터즈

 

어느 정도 웃어봤니?
우리만큼 행복하니?

 

 

대머리 고양이가 나타났다. 그래서 아이는 ‘갓파달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수염을 똑똑 끊어먹는 아기 고양이도 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고양이판?
남편의 고양이털 알러지도 뛰어넘게 만든 오통통한 고양이, 명수하니
슈나우저계의 교장선생님, 폴켄네 이야기까지...

 

너무 웃다가 빠진 배꼽도 챙겨오지 못하게 만든 부산 3인방의 “그래서 우리는 행복하다!!”
부산 사투리만큼이나 정감 가는 그 날의 이야기, 이제부터 시작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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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사진 이현욱

 

이제껏 이런 비주얼은 없었다! 최강 외모 햇님달님네


결혼 전 달콩이와 쭈쭈를 키우던 나영씨는 매일 친정으로 퇴근하고 있었다. 시집 올 때 데려오려 했던 강아지들을 친정 엄마가 양팔로 껴안고 놓아주지 않아서. 허전한 마음에 인터넷을 둘러보다가 어느 날 두 눈을 의심하는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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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서 머리카락이 없는 대머리 고양이를 발견하게 된 것. 어미 고양이가 살려달라고 사람 앞에 데려다 놓았다는 안타까운 사연의 고양이 달수는 심지어 눈썹도, 수염도 없었다. 고양이는 원래 이런 동물인가? 그 즉시 남편에게 연락을 했고 부부는 함께 달수의 매일 매일을 클릭해 보면서 어느새 ‘우리 집에 데려오자!’ 며 즐거운 마음으로 입양을 결정하게 되었다. 같이 있던 팔봉이까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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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수를 최강 외모로 완성하는데 혁신적인 공헌(?)을 했던 미모의 아기고양이 팔봉이는 외모와 달리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고양이라서 요즘 나영 씨네는 밤 12시가 되면 그 분(?)이 오신다며 즐겁게 웃었다. 개만 키워본 부부에게 냥신바예바의 점프력을 탑재한 팔봉이가 공중으로 치솟고 달수가 정신없이 우다다- 하는 광경은 신세계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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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퇴근 시간만 기다려진다는 나영씨는 먼저 들어온 남편이 팔봉이에게 팔베개를 해주는 광경이 너무 예뻐서 찍었다는 사진을 살짝 보여주기도 했다. 이젠 팔봉달수라는 이름대신 햇님달님이라는 예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이 두 녀석의 이야기는 들어도 끝이 없었다. 마치 이 집에서 오래오래 살아온 아이들처럼.

      


아빠 차 소리를 안다니까요?


아직 남편은 못 믿는 눈치지만 폴켄이 아빠 차 소리를 구별해낸다는 이연정씨. 아파트 8층 정도야 개의 청력이라면 눈감고도 헤엄치는 격이 아니겠냐며 흐뭇하게 천사미소를 짓던 그녀는 이토록 사랑하는 폴켄을 입양한 후, 슈나우저 카페를 검색하다가 ‘유사모(유기견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알게 되었고 뒤이어 토토를 데려오게 되었다고 했다.그리하여 처음에는 ‘폴켄’, 그 다음은 ‘토토’, ‘반디’순으로 입성하게 되었다고.
그리고 가슴에 묻힌 녀석 한 마리, 흰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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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좋아하시는 부모님 슬하에서 자라 어린 시절부터 진돗개, 세퍼드 등 수많은 개들과 함께 자라온 연정 씨. 연정 씨는 친정집에 누군가 유기해놓은 흰둥이를 데려와 11개월을 함께 하다 강아지별로 돌려보냈다고 한다. 토토도 가고 폴켄과 반디만이 남아 약간 쓸쓸하다며 “우리 집은 정원이 셋인데 한 자리가 비어있어,”라고 그녀가 말하기 무섭게 옆에서 나영씨와 은영씨가 “고양이는 어때?”라고 말해서 모두 웃음꽃이 팡 터져버렸다. 어쩌면 다음 타자가 고양이가 될지도 모를 그 자리가 곧 채워지기를 소망해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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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까지는 폴켄과 반디를 건강하게 돌보는 것이 연정씨의 즐거운 임무가 되겠지만. 특히 성인 여자 어른의 팔뚝 길이보다 작은 갈색 피부의 멍멍이 반디는 워낙 어렸을 때 못먹고 자라 아무리 먹여도 작고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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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쓰러운 손길로 쓰다듬는 연정씨의 눈엔 이내 눈물이 살짝 고인다. 품을 파고드는 무릎 강아지 반디는 가녀린 꽃 마냥 사람의 손길이 더욱더 필요해 보였는데 새끼를 뺀다고 근친교배를 거듭한 결과로 태어난 아이라 면역력도 약하다며 먹거리에 온정신을 쏟아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귀찮을 법도 한데 손수 생식을 만들어 먹이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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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만해도 개들을 데리고 아파트 근처를 산책하면 곱지 못한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럴수록 더 당당하고 자연스럽게 산책로를 거닐었던 결과, 요즘엔 반려견과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연정 씨네는 아들 훈이가 13세, 폴켄 11살, 반디 10살인 겨울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번 겨울도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 예정이라는 폴켄네 이야기는 사실 계속 듣고 싶어진다. 궁금해서-.

 

 

고양이 알러지? 그럴리가! 생겨도 참아, 여보~


성묘 고양이는 입양이 쉽지 않다. 그러나 터가 좋아서일까? 인천 간석동 임보처에 입성했던 걱정스런 외모의 성묘들은 한 녀석도 빠짐없이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아 잘만 떠나가곤 했다. 그 고양이들 사이에 명수가 있었다. 이름만으로도 딱 그 감이 오는 고양이, 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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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순간 그냥 쟤는 어떡하냐?(웃음) 맨날 웃긴 거예요.”

보호소에서 데려왔던 달수(개)가 떠나고 한동안 패닉상태로 지냈던 은영 씨에게 그렇게 걱정반 웃음반을 안겨주던 녀석이 명수였다. 음식물 쓰레기통 옆에서 쥐잡이 고양이로 묶여 자라 목줄이 풀어져도 갈 곳이 없던 그 녀석의 사연이 짠~했던 것과는 달리 자꾸만 뒤돌아보게 만드는 외모 탓에 은영 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임보처 사진을 보며 명수에게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 틈을 놓치지 않았던 부천에 사는 유성씨는 “명수 어때?”라는 말과 함께 “명수 좋지?”라는 쐐기를 박으며 입양이 쉽지 않아 보이던 명수를 부산으로 입양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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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하루 전날, 낯선 물건 하나를 발견한 남편이 물었다고 한다. 저기 뭐꼬? 고양이 화장실!(은영 씨) 개는 몰라도 고양이는 안 된다는 말을 남기고 남편이 출근하자마자 007작전처럼 펼쳐진 명수 입성의 숨은 두 공신은 사실 손가락으로 “쉿!!”모양을 하며 도와준 재율이, 소율이, 율율남매! 퇴근후 돌아온 남편은 침대 위에 떡하니 누워 있는 명수를 보고 “집에 고양이가 있네” 시크하게 한마디 했다고 한다. 부산 남자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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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고생한 사람은 사실 남편이었다. 회사에선 괜찮고 집에 오면 두드러기가 올라와 알러지를 겪는 그에게 은영씨와 율율남매는 알러지일리 없다며, 일단 왔으니 생겨도 참아야한다고 세뇌시키는 중이라고 하여 또 한 번 웃음이 크게 터졌다. 대신 아빠 퇴근 시간 전엔 장갑을 끼고 하니털 청소를 하고 있다는 은영씨네. 개보다 고양이를 외치는 딸, 명수 아니에요 하니라고 불러요 강조하는 아들, 알러지를 극복하고 “참아야지 우짜노~” 해 준 남편, 고양이를 무서워하지만 용감하게 방문하는 친정엄마. 하니가 사는 은영씨네는 정말 심심할 겨를이 없는 다복한 가정이었다. 들으면 들을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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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맞으면 간 쓸개 다 빼준다는 의리의 부산 댁들은 역시 화끈했다. 통도 크고 웃음소리도 큰 그녀들은 오늘도 “우리는 행복하다!!”를 외치고 있을 것만 같다. 시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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