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당신, Before & After 2


 

I am 리포터 삶의 현장에서 만난 동물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당신, Before & After 2
작성일3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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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당신, Before & After 2

시장에 복숭아와 수박이 자취를 감추더니 순식간에 속이 꽉 찬 배추와 무가 겹겹이 쌓였다. 더우면 더운 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안쓰러운 것이 보호소 안의 유기동물이다. 폭염에 돌연사한 아이들을 가슴에 묻기도 전 동면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입양 공고 사진만 보고 섣부른 판단은 금물! 집밥과 사랑으로 개들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비포 앤 애프터 프로젝트’ 제 2탄을 준비했다.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 속 한 마리라도 더 가족을 찾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글˙사진 박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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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요크셔테리어 금비, 장비
유기동물 보호소 사이트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은 많은 이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삐쩍 말라있는 것도 모자라 심한 모낭충으로 피부가 벗겨져있는 강아지 세 마리. 젖내를 풍기며 한창 사랑스러워야 할 아이들이 어떻게 이 지경이 된 것일까. 반려견을 맞이하기로 마음먹고 알아보던 중 우연히 아이들의 사진을 접한 조상희 씨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입양을 결심했다.
“사진이 너무 처참해서 믿을 수가 없었어요. 저희 집이 딱이라고 생각했어요. 다른 개가 없어 전염될 걱정도 안 해도 되고, 마침 일을 쉬고 있어 아이들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으니 다행이었죠.”
금비, 은비, 장비라는 이름을 얻은 아이들은 예상했던 치료기간인 세 달보다 훨씬 짧은 한 달 만에 요크셔테리어의 면모를 자랑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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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단단히 먹었는데 생각보다 할 것이 없었어요. 일주일에 세 번씩 약욕해주기, 비가 오지 않는 한 매일 옥상에 올라가 일광욕 하기, 하루 한 번 하는 청소를 두 번씩 한 것 밖에 없어요. 덕분에 부지런해졌죠, 뭐. 남편도 집이 깨끗하다고 좋아했어요.”
안타깝게도 연약했던 은비는 하늘나라로 가고 말았지만, 금비, 장비는 오늘도 우다다를 멈추지 않는다. 개린이(개+어린이)답게 둘이 치고 박고 뒹굴다가 어느 순간 금비는 머리맡에, 장비는 가슴팍에서 깊은 잠에 빠져든다. 든든한 평생 엄마 옆에서 행복한 꿈을 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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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시츄 소미
오히려 너무 못생겨서 선택된 소미. 파주의 한 보호소에 봉사활동을 갔다가 처량한 인상을 한 소미와 마주한 박수민 씨는 연민을 느꼈다. 
“너무 불쌍하게 생겨서 케이지에서 꺼내봤어요. 나이는 많지 않은데 새끼를 빼고 버렸는지 뒷다리를 끌고 다니더라고요. 입양 가능성은 없어 보이고, 이대로 두고 가면 안락사 100%일텐데 어떻게 그냥 가요. 눈 딱 감고 하나 더 품자 이랬죠.”
세상에! 못난이 소미가 사실은 백조 새끼였다. 집밥을 먹은 소미는 1년 만에 출중한 외모를 자랑하는 시츄로 환골탈태한다. 애견 잡지에 등장할 법한 럭셔리한 털과 순진무구한 눈망울을 자랑하는 소미는 이미 시츄를 키우는 사람들 사이 추종자가 줄을 선다. 그들의 목표는 하나, ‘소미처럼 털 기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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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시츄 어리
긁지 않은 복권은 소미뿐이 아니었다. 유기견 커뮤니티에서 개농장 아이들을 대규모 구조했다는 공지를 접한 박은영 씨는 급한 대로 한 마리 임시보호를 자처 했다. 은영 씨 품에 안긴 것은 억울하게 생긴 시츄 한 마리. 입양 가는데 시간이 걸리겠구나 생각했던 것도 잠시, 이게 웬일인가. 단 몇 번의 목욕과 미용, 한 달 만에 어리는 커뮤니티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어리는 행동이 정말 귀여워요. 뭐가 그리 바쁜지 혼자 뽈뽈거리면서 돌아다니는데 제 정신을 쏙 빼놓아요. 세상 모든 것에 행복해하는 천진난만한 어린이 같아서 저까지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요.”
임시 엄마의 칭찬은 마를 날이 없다. 인형 같은 외모에 발랄한 애교쟁이 어리 아가씨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없으리. 현재 어리는 평생가족을 만나 행복 에너지를 무한 발사 중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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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의 의견   총 2
금비장비맘  
아이구 이쁜 내새끼들(ノ_<)
끝까지 책임지지 못할거면 제발 입양하지 말아주세요ㅠㅠ
답글 0
일곱천사  
긁지않은 로또라는 말이 딱입니다.. 애진기자님 글 완전 공감하고 애기들 너무 이뻐졌어요~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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