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수익금은 길냥이들에게로... 대구 참고양이 CHARM-CAT


 

I am 리포터 삶의 현장에서 만난 동물들
모든 수익금은 길냥이들에게로... 대구 참고양이 CHARM-CAT
작성일4년전

본문

모든 수익금은 길냥이들에게로...
대구 참고양이 CHARM-CAT

 

활발하게 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울 강동구, 경기도 고양시, 성남시, 안산시를 보며 마냥 부러워했던 것도 이제 그만. 대구에도 길고양이들을 위해 두 팔 걷어부치고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참고양이 CHARM-CAT’ 이 있다. 대구 근방 캣맘·캣대디들에게 통덫을 대여하고 병원을 연계해주는 것은 물론 고양이물품 판매 수익금으로 길고양이들의 TNR 및 후원·도움을 아낌없이 주고 있는 참고양이.

지구를 지키는 어벤져스처럼 도심 길냥이들의 평화보호를 위해 나선 다섯 멤버의 수장이자 고양이계의 대모로 불리우는 ‘여름이님’을 만나고 돌아왔다. 궁금해 미칠 것만 같아서...

 

박수현  사진 이현욱​

 

5e974dcb212f3cac3882286e7beb8522_1430728

 

마음의 따뜻함이 그리운 계절에

심장이 벌렁벌렁 거릴 게시물이 카페에 올려졌다. 보신탕집 앞 철장 안에서 사람을 보고 반갑다고 앞발을 내밀어대는 명랑냥이 한 마리의 사진에 전국이 들썩거렸던 것. “제발 돈 드릴테니 가까이 계시는 분들 구조 좀 해주세요”라는 그 사진 아래로 댓글이 이어달리기 시작했다. 그 고양이가 더 늦기 전에 그곳에서부터 구조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모아.

 

“카페에 대구 관련 구조 글이 올라오면 제일 먼저 저한테 연락이 와요. 보신탕집도 칠성시장 안에 있는 곳이어서 제가 구조하러 급하게 달려가게 된 거구요. 자칫 늦어서 구하지 못하게 될까봐 얼마나 가슴 졸였는지 모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염치없는 시대. 저마다의 이유로 어제까지 함께했던 생명을 너무나 쉽게 버리기도 하지만 또 한편에서는 이렇듯 제 일처럼 버선발로 달려가 품에 안는 사람들이 있어 그래도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인가 보다 라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5e974dcb212f3cac3882286e7beb8522_1430728

 

대구참고양이, 100% 투명하게 길고양이들에게...

대구에서 길냥이를 돌보는 캣맘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는 작은 모임인 “참고양이”에서는 고양이들의 중성화 비용을 마련하고자 타일매트 제작을 시작으로 현재는 천연화장품, 털이 묻지 않아 좋은 방수호박방석 등을 판매중이다. 한 푼의 후원금도 받지 않은 채 순수하게 멤버들이 손으로 공들여 만든 제품 판매만으로 운영되어져 온 ‘참고양이 CHARM-CAT".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100% 투명하게!!! 오롯이 판매수익은 길고양이들을 위해 쓰자!!는 그 마음 그뜻으로 진행해온 TNR냥이만 벌써 170호가 넘는다.

 

여러 사람이 모여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면 그 중에서는 더러 마음이 바뀌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서로간의 생각이 달라 잡음이 날 법도 한데, 8년이란 시간동안 “구조·임보·입양”을 진행하며 꾸준히 초심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던 그 중심에 바로 ’여름이님‘으로 통하는 신숙주씨가 버티고 서 있다.

 

“2008년부터 고양이 카페와 쉼터 등을 통해 길고양이 봉사를 시작했어요. 어느날 아들이 데려온 고양이 한 마리(아키)로 인해 고양이들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며 집냥이들과 다른 삶을 살다가는 길냥이들이 한 마리, 두 마리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지요. 구조·임보·입양을 놓고 옳다 그르다 할 것이 없는 게 누구의 말도 ·100%정답일 수 없기 때문이에요. 상황에 따라 다르고 사람에 따라 다 다르기 때문에 이젠 경험으로 그 순간 가장 좋은 방법을 적용합니다. 이 모든 일을 누가 시켜서 했다면 지금까지 할 수 없었을 거에요. 그저 내 마음에서 우러나와 한 일이라 이만큼 참고양이 활동을 이어오게 된 것 같아요.”​


5e974dcb212f3cac3882286e7beb8522_1430728
5e974dcb212f3cac3882286e7beb8522_1430728

 

멤버는 다섯. 주문확인과 발송, 재봉바느질, 재단, 로고 및 스티커 디자인, 총무 등 각자 파트별로 분담작업을 하면서 주문 들어온 제품들을 체크하고 완성해 나간다고. 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써도 좋은 천연재료로 만들어지는 참고양이표 천연화장품이나 방수천을 사용해 털이 묻지도 않고 토하거나 소변을 봤을 경우에도 손쉽게 닦아낼 수 있어 더할나위 없이 편리한 방수호박방석은 이미 입소문이 많이 난 상태. 내 반려동물들을 위해 구매했지만 그 수익금이 길냥이를 위한 치료비와 중성화비용으로 사용된다는 것이 널리 알려지면서 구매자도 판매자도 함께 만족스러운 소비효과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매달 카페 ‘고양이라서 다행이다’를 통해 내역을 공개하며 그 투명성을 더하고 있다.


5e974dcb212f3cac3882286e7beb8522_1430728
5e974dcb212f3cac3882286e7beb8522_1430728

 

수술 후 바로 방사하는 것은 제발...!

역사적으로도 우리와 함께 해 온 ‘참고양이’는 코리안 쇼트헤어를 일컫는 예쁜 말이다. 대구 참고양이가 이 이름으로 불리기 이전에는 ‘대구TNR(Trap-Neuter-Return)'로 활동했었지만 대구시에서 TNR사업을 시작하면서 이름이 참고양이로 바뀌게 된 것.

 

10일간의 보호기간 이후 무조건 안락사를 시키던 예전과 달리 2012년부터 시작된 대구시의 TNR사업을 통한 중성화의 경우, 수술 후 방사하는 방향으로 바뀌긴 했지만 아직까지 그 절차에 대한 보안은 필요해 보인다. 중성화 후 적어도 7일~10일 정도는 케어기간을 거쳐야하는데 바로 방사되면 막 수술을 끝낸 그 고양이의 생존율은 그만큼 낮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수술 후, 후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인식들이 경험으로 쌓이지 않아서 이런 일들이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처음에는 저도 몰랐던 일이에요. 고양이를 키워 본 적도 없고 아키(첫번째 고양이)를 키우면서도 밥주고 맛동산을 치우는 것이 고작이었으니까요. 마당냥이었던 노랭이가 출산을 거쳐 셋째로 들어오게 되는 과정 속에서 뼈아프게 배우게 된 것이지요. 바로 방사해도 괜찮다는 수의사의 대답에 안심하며 그냥 보내고 말았으니 그때를 떠올리면 노랭이에게 참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그래서 참고양이에서 TNR하는 길냥이들은 바로 방사되는 것이 아니라 수술 후 경과에 따라 10일에서 14일 정도의 케어기간을 거쳐 방사 시키고 있다. ​


5e974dcb212f3cac3882286e7beb8522_1430728 

대한민국, 아직은 동물보호법의 불모지...

2015년 1월 20일 최종 공포된 동물보호법 2장 제 8조에도 ‘동물학대금지’ 조항이 존재하지만 학대에 대해서 부과되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은 이해할 수 없을만큼 약해빠진 종이처벌처럼 느껴지며 또 누군가는 그 법조차 무시한 채 힘없는 동물의 학대를 일삼는 곳이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그 중 길고양이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은 아직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정.

 

“아직은 동물 보호법의 보호를 받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에요. 길냥이에게 밥을 주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밥을 두는 순간 쓰레기 불법 투척이 되어버리는 거에요. 길고양이를 사이에 두고 민원이 제기 되었을 때 캣맘들과 ‘더 이상 길냥이들 밥을 주지 말라’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둘 다 분명 타당성은 존재하죠. 이때 캣맘들이 한 발 물러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내가 밥주던 고양이가 희생양이 될까봐 걱정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입니다.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는 고양이가 ‘문제거리’에서 ‘시비거리’로 전락하고 말거든요. 사실 밥을 주든 안 주든 간에 주택가에 고양이가 사는 건 당연한 자연의 섭리인데도 말이지요.”

 

법은 사람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고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그 법을 따르며 살 수 밖에 없다는 것엔 그녀 역시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동물복지법이 잘 되어 있는 나라들을 살펴보면 배척의 법칙이 아닌 공존의 법칙을 세우고 그에 따른 개선책들까지 꼼꼼히 마련해 이런 시비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부럽게 느껴진다고도 덧붙였다. 동물복지법이 하루빨리 납득될만큼의 단단한 골격을 갖추게 되고 ‘대구 참고양이’처럼 민간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전국 캣맘들의 구조봉사가 깃털처럼 이어지면 대한민국이야말로 사람과 생명이 살아가기에 최적의 땅으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아직은 그 결승선이 멀게 느껴지지만.​

     좋아요 6
http://www.petzzi.com/bbs/board.php?bo_table=opinion&wr_id=335&sca=I+am+%EB%A6%AC%ED%8F%AC%ED%84%B0&page=16
URL을 길게 누르시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복사되었습니다. 원하시는 곳에 붙여넣어 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url복사
반려인의 의견   총 2
미요우  
고양이를 위한 의미있는 일들... 멋집니다!
답글 0
koko100  
좋은일 하시네요
답글 0

문화/행사 더보기

이벤트 더보기

공지사항  
체험단이벤트  |   구독이벤트  |   포토이벤트
회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  광고/제휴문의 |  구독문의 |  오시는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82 유스페이스 2동 507-1호(대왕판교로 670) | 대표전화 : 1544-8054 | 팩스 : 0303-0433-9971
회사명 : 펫앤스토리 | 대표자 : 황규형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이제원
사업자등록번호 : 239-88-00800 |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 2017-성남분당-1513호
(c) 2002-2019 petlove. All Rights Reserved
e-mail 문의하기
기사 : edit@petzzi.com
광고/제휴문의 : ad@petzz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