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김개, 전주에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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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김개, 전주에 살아요
작성일4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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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개가 아닌 내 동생, 우리 가족
꽃보다 김개, 전주에 살아요

유기견이 될 뻔했던 김개는 많은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다롱이, 달용, 김달, 김개……. 007도 아니면서 이름도 여러 개, 차를 못타니 드라이브도 못가고 분리불안이 있어 견주와도 떨어지면 안되고, 식분증이 있어 주의해야 하며, 기관지 협착증과 급성 췌장염을 연달아 앓아 병명도 여러 개인 24시간 케어견 김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더 귀여워지고 있는 러블리 김개가 궁금하다면 GO!GO!GO!

박수현  사진 민트나무_정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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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미 스토커 김개는 김군 바라기?
네이버 무료 스킨사용자들에게 ‘엔양’으로 불리며 고운 감성사진들을 선보이고 있는 민트나무 정윤희 씨의 하얀 개 이름은 특이하게도 ‘김개’. 원래 이름은 ‘다롱이’라지만 그동안 ‘달용’, ‘김달’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리다가 이젠 ‘김개’로 통일되어 불려지고 있단다. 이런 김개와 남편 김군은 찰떡궁합. 10년 전 사진 동호회에서 만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다는 이들은 결혼 1주년도 김개랑 함께 섬으로 놀러다녀왔을 정도.

산책길에서 만난 강아지, 고양이들과도 꼭 아이컨택하고 인사하며 말을 건넨다는 따뜻한 남편과 함께 하기 위해 전북 전주로 오기전까지 윤희 씨는 전라남도 광주에서 나고 자랐다. 특별히 동물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유달리 동물을 사랑하는 남편을 만난 것도 인연, 그로 인해 김군이 데려온 김개와 식구가 된 것도 인연이라고 했다.

그래서일까. 언제나 1번은 먹는 거, 2번은 김군이다. 김군이 앉으면 그 무릎에 털썩, 작업하고 있으면 그 가슴팍에 팍 안겨서 쿨쿨, 양말에 얼굴을 부비고 침대 위에서 찰싹 달라붙어 내려올 생각을 안하는 이런 모습의 김개에게 서운할 법도 한데 윤희 씨는 되려 씩씩하게 대답했다. “그래도 너무 귀엽잖아요. 오래오래 건강하게 함께 살아주기만 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어요”라고.

주중에는 발도장 및 기념일 액자, 지문액자 작업을 하고 주말에는 웨딩촬영과 스냅촬영 방문 출사를 나가고 있지만 여느 회사원들과 달리 시간을 자유롭게 할애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했다. 행동 하나하나에 웃음을 터뜨리며 추억을 쌓아갈 시간들이 그만큼 충분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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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마~ 김개!
2015년 1월, 안그래도 주의깊게 살펴야하는 김개의 건강에 적신호가 떴다. 그칠줄 모르던 거위기침은 주사세례를 맞고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고 급기야 ‘기관지 협착증 4기’를 진단 받았다. 얼른 산소기계를 대여해 와서 집에 산소방을 만들고 나서야 좀 편안히 숨을 쉬게 되었지만 이도 얼마가지 못해 또 다른 복병을 맞았으니…….

2월에 접어들어 ‘급성췌장염’까지 앓게 되었던 것이다. 순하고 착하기만한 8살의 작고 하얀 말티즈 김개. 혈변을 누는 것을 보고 얼른 병원으로 뛰어갔으니망정이지 사실 췌장염은 견주들의 심장을 서늘하게 만들만큼 치사율이 높은 질병으로 스팸 한 조각, 김치찌개 속 돼지고기 한 조각으로도 걸릴 수 있는 병이어서 아무리 자신의 개가 예뻐도 사람들이 먹는 음식은 가급적이면 함께 나눠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윤희씨는 당부에 당부를 거듭했다.

김개의 경우엔 선천적인 질병이어서 퇴원 후 5.3kg의 체중을 3.7kg까지 낮춰가며 그 어느때보다 살뜰하게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는데 똥달용(하루에 10번씩 똥을 싸서)이든 돈달용(동물병원에 많은 돈을 헌납하고 있어서)이든지 상관없으니 그저 하루하루 건강하기만을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윤희 씨 부부는.

사실 1월과 2월 사이, 너무 많이 아파서 마음의 준비를 다 해놓았노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딱 1년만 더 살아줘. 아니 5년만 더! 앞으로 여행따윈 안가도 돼!’라고 맘 속으로 간절히 빌었던 마음이 하늘에 닿았던 것일까. 요즘 김개는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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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개가 아닌 내동생, 우리 가족
‘우리는 개 누나, 개 형입니다’라며 큰 웃음을 터뜨리던 윤희 씨 부부에게 김개는 동생이고 가족이다. 여전히 기관지가 좋지 못해 미세먼지가 있는 날엔 외출을 피하고 있지만 혹여 나가고 싶어 근질근질할까봐 날씨가 좋은 날엔 생태박물관 쪽이나 남고산성으로 산책을 나가기도 한단다. 특히 남고산성쪽은 참 좋은 산책코스인데도 덜알려진 편이라 한적하게 다녀올 수 있다고 했다. 요즘 길을 나서면 “앗, 김개다!”며 알아보는 사람들도 하나,둘씩 늘고 있어 여느때보다 신경써서 나서고 있다고(웃음).

고양이도 아닌데 식빵자세를 할줄 아는 김개는 다른 개들과 달리 서 있는 모습이 참으로 귀하기 때문에 그 모습조차 괜히 귀엽고 기특하다며 칭찬받고 산다. 사진찍는 누나랑 형이 이토록 예쁜 모습을 늘상 곁에서 카메라에 담아대고, 자다깨서 쫄쫄쫄 화장실로 따라와 빼꼼 쳐다만 봐도 귀욤열매 먹었냐며 쓰다듬어주고, 눈알만 굴려도 사랑한다는 소릴 듣고 사는 김개. 기침과 사랑하는 건 감출 수 없다고 했던가. 얼마나 사랑받으며 사는지는 함께하는 일상만 들어도 충분했다.

어린 시절 일하시는 부모님이 방학 때마다 안겨주어 잠깐 키우다가 개학하면 개를 돌볼 사람이 없어 지인들이 데려가 버리곤 했던 일을 회상하며 윤희 씨는 그 일이 잘못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장난감처럼 애한테 개를 사주는 부모의 선택은 올바른 것이 아니라고 일침을 놓는다. 끝까지 함께 할 각오 없이 함부로 생명을 다루어서는 안된다고. 서른살이 되던 해 김개를 만나면서 윤희 씨는 그 결심을 실천에 옮기기로 했고 매 년 김개와 함께 성장해나가고 있다. 부족할지 모르지만 나름대로 최선의 책임을 다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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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의 의견   총 1
VampireCat흡혈묘  
사진만 봐도 정말 행복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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