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듣는 엄마와 눈으로 말하는 아들딸


 

I am 리포터 삶의 현장에서 만난 동물들
마음으로 듣는 엄마와 눈으로 말하는 아들딸
작성일4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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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듣는 엄마와 눈으로 말하는 아들딸
모모야, 유키 어딨니?

“저……. 혹시 로또1등이세요?(미소)”
매달 정기적인 사료 기부, 이웃들에게 어마어마한 고양이 용품 선물, 1:1 결연을 통한 보호소 고양이들 돌보기, 한번씩 포스팅 되어지는 이벤트, 동네 길고양이들 밥챙김까지. 보통 넉넉한 마음 씀씀이가 아닌듯하여 살짝 물어보면서 시작된 ‘순딩모모 새침유키’네 느낌있는 이야기.

박수현  사진 킴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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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서 열까지 러블리 1+1
얼마전 라벤다정원표 팜팜 모자를 쓴 모모와 유키의 모습이 여러 집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는데 눈꽃처럼 하얀 모자를 쓴 모모와 앵두같이 빨간 모자를 쓴 유키는 모델묘 그 자체. 이 예쁜 아이들의 엄마는 매달매달 특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착한 손 킴모모씨다.

청포도처럼 맑은 초록 눈망울을 지닌 러시안 블루 ‘모모’와 함께 하기 전까지 사실 그녀는 고양이를 무척이나 무서워했던 사람 중 하나였다. 그 칼눈이 무서웠고 딱히 길냥이들에게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았던 그녀였기에 반려묘의 입양문제는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하지만 마음을 접으려던 그 순간 ’모모‘가 인연의 실타래를 던지며 다가왔다. 운명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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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초보집사 때문에 모모가 고생을 많이 했어요. 냥토모 화장실에 붓겠다고 에버크린 모래를 주문하고 목욕도 일주일에 두 번씩 꼬박꼬박 시키고(웃음) 그랬어요. 그때 일을 떠올리면 지금도 미안하죠, 뭐.”

2년 4개월이 지난 ‘모모’는 그래서인지 완벽한 엄마쟁이다. 문지방에서 식빵을 구으면서도 엄마 바라기를 하고, 퇴근하면 찰싹 붙어서 떨어질 줄 모르고, 책상에 앉아 있으면 찾아와 몸에 꾹꾹이를 하는 영락없는 엄마쟁이, 모모!

꼭 새벽 6시~7시 사이에 깨우는 이유가 궁금한 마음에 애니멀커뮤니케이터인 숲속별하나님께 물어봤더니 ‘나 밤에 유키랑 이런 것도 하고 저런 거도 하며 지냈어. 칭찬해줘.’란다. 이러니 귀여워하지 않을 수가 없다. 모모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큼 사랑하는 ‘모모’가 외로울까봐 데려온 둘째의 이름은 ‘유키’. ‘복숭아’라는 의미의 ‘모모’는 일본에서 고양이 이름 인기 순위 1위의 이름이라고. 사실 유키 역시 그녀와 두 번째로 인연이 닿은 고양이였다. 입양을 신청했던 다리 하나 없는 11살 노령묘가 다른 집으로 가게 되어 다음 타자인 ‘유키’를 소개 받게 되었던 것. 크리스마스날 경북 구미에서 구조된 3개월령의 꼬꼬마냥이는 그렇게 ‘튼튼이’에서 ‘유키’라는 이름으로 그녀의 둘째 고양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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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소중함’이 되어
“제가 청각장애가 있어요. 사고로 목소리까지 변해서 외국인으로 오해받을 때가 종종 있죠.이렇듯 완벽하지 않은 엄마에게 와서 이토록 완벽한 아들, 딸이 되어준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감사해요. 저는”

분명 익숙해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텐데.......발견 당시 장기가 탈장되고 골반뼈가 부러져 뒷다리를 전혀 쓸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던 유키가 저토록 신나게 캣휠 위를 달릴 정도로 건강해지기까지 많은 시련과 기적이 교차했을테지만 아프지 않은 것만으로도 늘 고맙다고 그녀는 말한다.

“평생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살자“라고 매일매일 귓가에 속삭여주면서 등을 쓰다듬어주고 궁뎅이 팡팡을 해주는 모모유키맘. 이렇게 늘 칭찬일색인 엄마를 위해 택배나 벨소리가 나면 문으로 달려가 엄마에게 알려주는 모모. 코도 부농부농~ 발바닥도 부농부농~ 눈이 마주치면 어김없이 ‘냥냥’거리면서 애교 필살기를 펼쳐놓는 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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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미 서로에게 해주고 싶은 것을 다해주고픈 마음으로 살아가는 ‘따뜻한 가족’이었다. 뿐만 아니라 작년 가을, 밤거리에서 지나는 사람마다 부비부비하며 온갖 애교를 부리던 길고양이 ‘부비’를 입양 보내고 [동물자유연대] 1:1결연을 통한 쵸파 & 단테의 대부모가 되어 매달 2만원씩 정기후원을 하고 애린원에 매월 3만원씩 사료기부를 하며 지내는 것으로도 모자라 어떻게든 더 도울 곳을 찾아 여력껏 도우며 산다.

결코 넉넉해서가 아니었다. 농담처럼 건냈던 로또 1등도 아니었다. 그때도 소중했고 지금도 소중하며 앞으로도 소중하게 여길 천사같은 생명들에 대한 인간으로서의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고양이를 ‘도둑고양이’라고 부르는 지역에 살고 있어 가끔 속상한 일도 겪고 이해받지 못할 때도 있지만 그 사랑을 멈출 수 없는 까닭도 점점 더 나아지리라는 희망이 심장 옆에서 콩닥대고 있기 때문이라고.

살다보면, 사소함을 사소하지 않게 만드는 사람들을 발견할 때가 있는데 모모유키맘이 그렇게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 그 일을 하면서 행복해지는 일,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그런 사람. 잘못된 이들을 설득하려고 애쓰기 보다는 묵묵히 옳은 일을 행하며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것이야말로 가장 멋진 한방임을 몸소 보여준 그녀는 진정 지혜로운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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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의 의견   총 2
빠다컵  
읽으면서 뭉클했어요....
모모와 유키 그리고 맘님 모두 행복하고 건강히 오래오래 자내셨으면 좋겠어요~~^^
답글 0
7냥이와깜순할머니  
너무 감동있게 읽었어요...
아이들이 엄마맘을 이렇게나 잘알아주니...
어찌 예쁘지 않을수가 있겠어요...ㅋㅋㅋ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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