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강아지ㅣ언덕 위 강아지, 산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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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0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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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강아지

언덕 위 강아지, 산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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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언덕 위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며 사는 강아지 산토

저 멀리서 장난감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자동차들, 그리고 사람들....

 

새소리, 바람소리, 빗물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매일을 소풍처럼 지내고 있는

언덕 위 강아지 산토를 만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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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한 정원을 가진 산토

 

대구한의대학교 삼성캠퍼스 근처엔 SNS를 보고 찾아가는 유럽풍 카페가 있다. 밭이 보이고  산에 둘러싸인 높은 언덕 위에 홀로 솟은 카페 하나. 근접상권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곳이라 길을 지나가다 들릴 수도 없는 곳인데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사람들이 넘쳐난다. SNS에서 보고 시간내어 찾아오는 손님들이다. 

 

그렇게 방문하는 반가운 손님들을 직원보다 먼저 맞이하는 건 언제나 산토다. 꼬리를 흔들며 반가움을 표시하기 바쁜 산토를 보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은 없었다. 카페 옆 견사로 다가와 만져주고 인사하고 사진 찍고.....산토를 먼저 만나고 들어서는 손님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밝았다. 산토효과인가.

 

“이름이 산토에요. 너무 순하죠? 사장님댁에서 키우다가 최근에 데리고 오셨어요. 대형견이어서 집안에서 키우기 아무래도 좀 힘드셨던 것 같아요. 마침 사장님께서도 거의 카페에 상주하다시피하고 계셔서 산토를 케어하기에도 카페가 더 적당하고요. 반려견이 있는 직원도 있어서 여러모로 산토는 더 사랑받고 있답니다."

 

 

몸집은 크지만 이제 한 살이 된 리트리버 산토는 순둥이 그 자체였다. 초록풀, 색색의 예쁜 꽃들이 가득한 동네 시골길을 산책 나가도 모두 예뻐하신다며 김규찬 매니저는 산토 자랑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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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보 온 강아지 꼬물이와 함께

 

카페에 온 지 5개월. 혼자 있던 산토에게 친구가 생겼다. 체구는 작지만 6살인 꼬물이는 샘도 많고 식탐도 강해 종종 산토 밥을 빼앗아 먹기도 한다고. 임보온 강아지는 잠시 산토와 있다가 겨울이 지나면 제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했다. 

 

“(사장님) 아들의 여자 친구가 유학길에 잠시 맡기고 간 강아지라고 들었어요. 원래는 산토 혼자만 살고 있었지요. 손님들이 산토를 쓰다듬으면 옆에서 얼마나 샘내는지 모릅니다. 나이는 어려도 산토가 양보할 때가 많아요.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엄마 강아지랑 아기 강아지냐? 는 물음인데요, 품종도 다르고 색도 다른데 얼핏 닮아 보이나봐요. 나이를 공개하면 깜짝 놀라시곤 하죠. 작은 강아지 나이가 더 어릴 줄 알았다시며......”

 

한번도 애견카페로 홍보한 적이 없건만 강아지를 데리고 오시는 손님도 있고, ‘애견카페’가 맞는지 묻는 전화를 받은 적도 있다고 했다. 

 

“산토가 카페에 오고 알게 된 것들이 많아요. 생각보다 강아지를 반려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데리고 오시는 분들도 있고, 집에서 키우시는 분들은 두말할 것도 없이 산토를 너무 예뻐하시구요. 시골마을이라 개를 풀어놓는 집들이 많은데, 어느 날엔 산토만한 큰 개가 언덕까지 올라오기도 했답니다. 산토야, 친구왔다~ 고 말해주곤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간혹 입마개를 하고 혼자 동네 산책을 나갔다가 올 때가 있는데, 그때 만났던 친구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냥견, 맹인 안내견으로 유명한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훈련도 쉽고 다정다감한 성격이지만 말썽본능도 만만치 않다는데, 산토는 마냥 순둥순둥했다. 사람만 보이면 꼬리를 반갑게 흔들어대니 꼬리가 떨어질까 염려될 정도다. 오는 손님 반기고 가는 손님을 아쉬워하며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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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을 기다리는 강아지

 

처음에는 카페로 들어오길래 그냥 몇 번 “안돼”라고 했더니 곧잘 알아듣고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똑똑한 개, 산토. 대형견주들의 로망인 넓은 정원을 오가며 살고 있지만 카페 안이 궁금했던 모양이다. 반가운 소식은 조만간 산토의 공간이 더 넓어질 예정이라는 점.

 

여름 전에 와서 두 계절이 지나갔다. 

겨울을 맞이하는 건 처음인 산토에게 눈 내리는 풍경은 또 얼마나 아름답게 비춰질지......! 세상으로 떨어지는 눈송이들을 높은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며 즐거워할 산토의 모습이 벌써부터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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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산토리니 위치 : 경북 경산시 유곡길 185

 

 

Credit

박수현 사진 이현욱

에디터 윤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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