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고양이 | 모두가 아는 고양이, 슈퍼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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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고양이 | 모두가 아는 고양이, 슈퍼냥 미미
작성일1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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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고양이

모두가 아는 고양이, 슈퍼냥 미미


땅콩 튼실한 녀석인데도 이름이 ‘미미’인 고양이...
당당하게 서서 자신감 뿜뿜 내뿜는 노랑 고양이는 슈퍼 손님 모두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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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잃고 방황하던 아기 고양이


넉살좋은 녀석을 만났다. 대구 태평로에 위치한 작은 슈퍼 앞에서. 빈번하게 손님들이 들락거리는 슈퍼 앞에 버티고 앉아 인사를 해대는 노란 고양이 한 마리. 땅콩이 튼실한데 이름은 어여쁜 ‘미미’.

 

“요만할 때부터 키웠으니 2년 쯤 된 것 같네. 엄마 고양이를 잃고 얼마나 울어대던지. 차가 쌩쌩다니는 도로 근처에서 왔다갔다하는 게 안쓰러워 데려왔는데 동네 사람들은 다 아는 고양이가 되어 버렸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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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아들 삼대는 서로 고양이 자랑하기 바빴다. 이만큼 사랑 듬뿍 받고 성장했으니 얼굴에서부터 자신감이 뿜어져 나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 주름 가득한 손으로 할머니가 미미의 머리를 쓰다듬자, 녀석 “냥냥냥” 대며 부비적거린다.

 

“밤마실 갔다가도 집인 줄 알고 들어오는 게 여간 기특한 게 아니야. 아침이면 문 열라고 밖에서 얼마나 울어대는지. 손바닥만 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다 컸어, 울미미.”

 

미미의 평범한 행동 하나도 할머니에겐 칭찬의 이유가 되는 모양이다. 장난이 심해도, 비둘기를 잡아와도 슈퍼집 고양이를 칭찬할 식구가 넘쳐나는 건 녀석의 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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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아는 녀석


미미는 가족의 사랑 외에도 팬심으로 사는 고양이였다. 오가는 손님마다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근처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어 잠시만 밖에 나와 있어도 길가던 사람들의 발길이 멈춰 선다.

 

“미미를 처음 만난 건 슈퍼 건너 높은 담벼락 위에서였어요. 어떻게 올라갔는지는 몰라도 내려오지 못해 울고 있는 고양이를 길가던 부부와 합심해서 내려줬는데 슈퍼집 고양이라고 하더라구요. 길고양이인 줄 알았는데.... 데려다 준 것이 계기가 되어서 여기 슈퍼 자주 와요.”

 

간식까지 준비해 온 단골 손님에게 미미는 하루의 피로를 잊게 만드는 비타민 역할을 톡톡히 했다. SNS에 랜선 집사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타 고양이들이 있다면 대구 태평로엔 손님들의 마음을 홀딱 빼앗은 러블리한 ‘미미’가 살고 있다. 대장 고양이처럼 머리도 크고 발도 엄청 두툼한 미미의 귀여운 호객행위(?)에 이끌려 단골이 된 사람은 그녀뿐만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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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은 까다롭지만 인사는 깍듯한 고양이


“입이 고급져. 먹는 것도 얼마나 가리는지. 츄르쟁이라니까.”

 

좀 전에 밥을 먹었다는 녀석은 손님이 내미는 간식을 넉살 좋게 받아먹고 있었다.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슈퍼 사장님은 바쁜 틈틈이 미미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연신 미소짓기 바빴다. 가족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손님들에게 인사하기 바쁜 고양이임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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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할머니가 “미미야”라고 부르자 꼬리를 꼿꼿이 세우고 쪼르르 달려가는 모습이 영락없는 고양이 손자 모습이라 웃음이 크게 터졌다.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미미’라는 공통분모가 함께 웃게 만드는 것이다. 작은 슈퍼 안에서.

 

바쁜 도시인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슈퍼 고양이 미미. 이런 녀석이 이웃이라 삭막한 세상이 조금쯤은 따뜻하게 느껴진다는 손님들의 증언을 보아하니 앞으로 미미의 팬들은 점점 더 늘어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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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글 사진 박수현 

에디터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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