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사랑, 소망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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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사랑, 소망을 담아
조회2,413회   댓글1건   작성일4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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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사랑, 소망을 담아
반려동물 축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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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하는 가족들의 행복을 바란다. 어린 자식이 무탈히 자라나기를, 함께 성장한 형제자매가 어려움을 겪지 않기를, 노쇠한 부모가 오래오래 건강하기를. 그리고 그 마음은 평생을 같이 보내는 반려동물에게도 이어진다. 우리에게 무한한 믿음과 사랑을 주는 소중한 가족, 곁에 있어 고마운 그들이 우리만큼 행복하기를 소망한다.

 

이지희 사진 박민성

 

작고 귀여운 강아지에서 한 생명으로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삼성동 성가정성당에서는 매년 10월마다 반려동물 축복식이 열린다. 2011년에 심흥보 베드로 신부가 이곳에 부임하면서 어떻게 하면 신자들의 삶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그들의 집과 차를 축성해주는 것처럼 함께 살고 있는 동물에 대한 축복도 있어야겠다싶어 ‘반려동물 축복식’을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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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축복식이 10월에 이루어지는 이유는 10월 4일이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축일이기 때문이다. 새들을 ‘자매’라 부르며 동물에 관한 많은 일화를 남기고 인간에게는 자연을 사랑할 의무가 있다고 설교했던 그는 1979년 11월 29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생태계의 수호성인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에서는 반려동물 축복식을 쉽게 찾아볼 수 없지만 미국·이탈리아·스페인·필리핀 등 외국 성당에서는 일반화돼있어 매년 프란치스코 성인의 축일이 되면 강아지·고양이뿐만 아니라 거북이·기니피그·토끼 등 다양한 반려동물들이 성당 안을 꽉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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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축복식은 단순히 개개인의 반려동물들을 위하는 행사에 머무르지 않는다. 동물학대에 대응하기 위해 축복식이 생겨났다는 게 정설이라고.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으며 도움을 주고 위로가 되는 동물들. 그들을 축복하며 더 나은 생명의 문화가 이 땅에 자리 잡기를 바라는 것이다. 사랑에는 힘이 있다. 누군가가 소중히 여겨지는 모습을 보면 다른 사람들도 그를 귀히 대접하게 된다. 반려동물 축복식이 열리면서 성가정성당 기도 요청 게시판에 반려견 사진과 함께 기도를 부탁하는 어린 아이들의 쪽지가 종종 붙게 된 것도 같은

이유에서일 것이다. 그저 작고 귀엽던 강아지가 보살펴 주어야 할 가족이자 한 생명이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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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만큼 사랑해주기
성가정성당의 반려동물 축복식 날이 되면 강아지와 고양이들은 깨끗하게 몸단장을 하고 성당으로 향한다. 성당 1층 만남의 방에 다함께 모여 기도한 다음 심 신부가 성수를 뿌리는 것으로 축복은 마무리된다. 30여분 정도 되는 길지 않은 시간. 그렇지만 반려인들에게는 큰 기쁨과 깊은 감동이며 오래도록 기억될 날이다. 나의 소중한 반려동물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가족으로 인정받고 건강하기를 바란다는 인사를 들을 때만큼 행복한 때가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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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회째 반려동물 축복식을 진행하는 심흥보 신부는 축복식에 온 개들 중 기억에 남는 반려견으로 은퇴한 맹인안내견을 꼽았다.


“앞을 못 보는 가족을 위해 한평생 헌신적으로 봉사하다가 늙은 나이에 축복을 받으러 온 개가 참 대견스러웠고 고마웠습니다. 동물에게 사랑받는 만큼 사랑해주고 잘 돌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상황이 어려워져도 버리지 말고 새로운 생애를 살아갈 수 있도록 연결해주시기를…….”


성가정성당의 반려동물 축복식은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축일을 전후로 한 첫 번째 토요일에 진행되는데 올해는 마침 10월 4일이 토요일이라 축일 당일에 열리게 됐다. 이번에는 또 어떤 가족들이 그들의 반려동물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성당을 찾게 될까. 품안에 안긴 작은 가족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미소가 벌써부터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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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의 의견   총 1
까르야르  
우리집 강아지도 좀 더 크면 이런거 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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