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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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 푸들
조회7,141회   댓글0건   작성일4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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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ES
사고도 창의적으로 치는 패션 리더 

당신의 강아지, 푸들

 

‘푸들’하면 으레 떠오르는 모습이 있다. 깔끔하게 미용을 하고 주인 품에 안긴 새침한 강아지 한 마리. 뾰족한 주둥이를 치켜세우며 ‘난 아무 곳에나 앉지 않는 격조 높은 개’라고 주장하는 그 모습이 조금 얄미워 보이기까지! 하지만 푸들과 함께 살다보면 곧 깨닫게 된다. 누구보다 쾌활하고 명석해 절대 미워할 수 없는 장난꾸러기가 바로 푸들이라는 사실 말이다.




멋을 아는 강아지 

 

푸들(Poodle)의 이름은 ‘물장구를 치다’라는 뜻의 단어 ‘pudeln’에서 유래했다. 그 이름대로, 과거 사냥꾼을 도와 물가에 떨어진 새를 주워오는 회수견의 역할을 해온 게 바로 당신의 강아지 푸들이다. 머리와 가슴, 다리 등을 남겨두고 바짝 미는 푸들 대표 미용인 ‘콘티넨탈 클립’도 수영에 최적화된 손질법이었다. 푸들이 그런 털 모양을 타고난 게 아니기 때문에, 자라나는 털을 다듬지 않고 방치하면 금세 삽사리가 된 당신의 강아지를 발견하게 된다. 영화에서 본 스테레오 타입 푸들의 모습만을 기억하던 사람들에겐 낯선, 하지만 꽤 귀여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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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들은 대형견인 스탠다드 푸들부터 미니어처, 토이 등 가지각색의 몸집을 자랑한다. 하지만 강아지 시절엔 나중에 얼마나 클지 짐작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토이 푸들인 줄 알고 데려왔더니 어느새 덩치가 집채만 해졌다는 웃지 못 할 얘기도 종종 들려온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큰 몸에도 불구 무한 응석을 부리는 녀석은 여전히 귀여운 당신의 강아지인데 말이다.

푸들은 모색도 다채롭다. 대중적인 흰색부터 갈색·살구색·검정색까지. 잘 빠지지 않는 곱실한 털과 다양한 빛깔을 지닌 당신의 강아지는 콘티넨탈 클립은 물론, 브로콜리 컷이나 테디베어 컷, 비숑 컷 등 체형에 따라 스펙트럼 넓은 미용법을 소화해내는 멋쟁이 반려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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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the toy? 

 

푸들은 지능이 굉장히 뛰어난 편이다. 1위인 보더 콜리에 이어 머리가 좋은 개 2위에 올랐으니 이른바 천재견이라 불러도 무방하겠다. 그 중 토이 푸들은 소형견 중 가장 높은 지능 지수를 자랑하며 화장실 훈련은 물론 앉아·엎드려·손 등 기본 훈련부터 다소 고난이도의 동작까지도 비교적 수월하게 배운다.

 

실제로 푸들을 키워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들의 뛰어난 머리를 장점으로 꼽는다. 오래 전 헤어진 전 주인을 기억한다거나 잃어버렸던 집을 제대로 찾아온다거나 하는 특별한 경험이 없더라도, 윽박지를 일 없이 단호한 어조만으로도 동작을 완벽하게 습득하는 푸들의 명석함엔 많은 반려인이 혀를 내두른다.

 

그 좋은 머리로 창의적인 사고를 치는 건 덤. 푸들이 자신을 야단친 가족의 머리맡에 똥을 싸 복수했다는 증언은 이미 너무나도 흔해 ‘웃픈’ 경험담이다. 또, 자신을 예뻐하는 사람의 행동 패턴을 파악해 이용하기도. 이에 대해 혹자는 ‘토이 푸들이래서 귀여울 줄 알고 데려왔는데, 이 녀석이 오히려 날 장난감처럼 가지고 논다’고 푸념하기도 한다. 나이 먹으면 먹을수록 사람이 되어가는 듯한 당신의 강아지. 일명 ‘고래 눈’을 하며 눈치를 보는 푸들에게선 샤샥 머리 굴러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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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다하는 반려견! 

 

이처럼 예쁘고 똑똑한 당신의 강아지는 순한 심성으로, ‘3대 천사견’이라는 명예로운 별명도 갖고 있다. 사교적인 품성으로 다른 동물 및 가족과 잘 지내며, 공격성 또한 거의 없다. 초보 반려인에게 가장 추천하는 강아지로 꼽힌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푸들이 마냥 얌전할 것이라 안이하게 판단하진 말 것.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맞닥뜨릴지도 모르니 말이다. 혹 ‘우다다 하는 강아지’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 고양이만 우다다를 하는 것이 아니다.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높은 활동성을 가지고 있는 당신의 강아지는 때로 거실을 초원처럼 질주하는 맹렬한 ‘우다다’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를 가리켜 푸들의 견주들은 ‘그 분이 오셨다’고들 부른다. 이 같은 성향은 나이를 먹을수록 나아지나,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이상 산책으로 푸들의 질주 본능을 충족시켜 주도록 하자.

 

유독 사람을 좋아하는 푸들은 주인이 없는 시간을 잘 견디지 못한다. 따라서 분리불안이 올 가능성도 큰 견종이다. 어렸을 때부터 분리 훈련을 철저히 시키는 것과 더불어, 애초에 자신의 생활 패턴을 충분히 고려한 후 입양하는 것이 강아지도 사람도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다. 동그란 얼굴, 순한 눈매와 더불어 쾌활한 심성을 갖춘 당신의 강아지. 걷는 곳곳마다 긍정 에너지를 흩뿌리는 재기발랄한 푸들은 지친 당신의 일상 속 비타민이 되어 줄 것이다.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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