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 강아지는 쭈구려 앉아 오줌을 눈다. 하지만 수컷 강아지는 생후 약 6개월이 지나면 다리를 들고 오줌을 누기 시작한다. 왜 이런 행동을 보이는 걸까?
다른 개의 코 높이에 맞춰서 자신의 오줌 냄새를 남겨두기 위해서다. 지면이나 높이가 낮은 곳에 오줌을 누면 다른 개가 자신의 냄새를 지울 수 있기 때문에 뒷다리를 들고 보다 높은 곳에 오줌을 누는 것이다. 그렇기에 영역에 대한 의식이 강한 수컷일수록 다리를 더 높게 들고 오줌을 눈다.
되도록 높은 곳에 오줌을 뿌려놓으면 다른 개에게 자신의 몸집이 더 크다는 정보를 줄 수 있다. 그래서 조금 무리해서라도 더 높은 곳에 오줌을 누려고 한다. 개중에는 물구나무를 서듯 두 다리를 쳐들고 오줌을 누는 개도 있다.
늑대 무리의 대장은 오줌을 누며 자신의 영역을 표시한다. 동시에 자기 자신을 무리의 리더라고 주장한다. 개의 조상은 늑대이기에 이러한 습성이 남아있다. 그렇기에 종종 거세한 수컷에게서도 같은 행동을 볼 수 있다.
CREDIT
에디터 이제원
참조 <강아지 탐구생활>, 요시다 에츠코, 알에이치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