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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인천에서 구조한 아이들은 상상 그 이상의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구조된 아이들은 여느 아이들과 다를 바 없이 사람을 좋아하고, 함께 하고 싶어 몸부림칩니다. 저희는 해외입양을 좋아하지 않고, 잘 보내지 않지만 아이들을 구조할 당시, 해외입양을 겨냥해야 했습니다. 사실 이 아이들과 같은 믹스견들이 국내 입양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발견 당시, 사상충에 걸려있었던 터라 치료 중에 있는 아이들을 보니 비행기 태울 생각에 너무 막막했어요. 여리고 착한 아이들의 모습이 아른 거릴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어렵지만 국내에서 아이들의 가족을 찾아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수지는 인천 상륙 작전으로 구조한 아이들 중 한 아이입니다. 사상충 치료를 끝내고, 현재 완쾌한 상태예요. 하지만 심장 사상충은 치료 후에도 한두 달 안정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 병원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수지는 최고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어요. 관계자분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주세요.
수지는 배변을 칼같이 가립니다. 패드가 없으면 꾹 참다가 패드로 달려가서 배변을 해요. 수지는 발라당, 엉덩이 춤, 함박웃음, 품에 와락 안기는 몸짓으로 선생님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애교가 어마무시한 아이입니다.
보통 믹스견보다 훨씬 털 빠짐이 덜 하는 수지는 직모가 아닌 솜털입니다. 털이 아주 빠지지는 않지만 치와와처럼 우수수 빠지지도 않습니다. 사회성이 좋은 수지는 어느 누구와 싸우거나 으르렁거리는 걸 보지 못했습니다. 텃새를 부린다든가 질투가 심한 아이도 아니에요. 마냥 선한 아이입니다.
현재 사상충 치료를 마친 상태라 아픈 곳 없이 건강합니다. 다만, 낯선이의 방문에 약간의 짖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쉴 새 없이 짖어 방해가 되는 아이는 아니에요.
수지는 실제 만나면 더욱 매력 있는 아이입니다. 어마무시한 애교쟁이 수지와 평생 함께할 가족을 기다리고 있어요. 매주 토요일 이태원 유행사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INFO
이름: 수지
견종: 혼종견
나이: 1살
몸무게: 8kg
성별: 여
수지의 입양은 유기동물 행복 찾는 사람들(유행사)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글 사진 유행사(유기동물 행복 찾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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