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친절한 하마 선생님의 집, 애니동물병원 목동점


 

칭찬합시다 반려인에게 필요한 동물병원 정보 공유
[양천구] 친절한 하마 선생님의 집, 애니동물병원 목동점
조회3,075회   댓글0건   작성일3년전

본문

 

친절한 하마 선생님의 집

애니동물병원 목동점

 

본지에는 수의사가 직접 쓰는 동물병원 에세이 ‘from vet’ 이라는 코너가 있다. 그곳에 늘 따뜻한 사연을 보내주시는 김명섭 원장님의 병원을 찾아갔다. 인터뷰 일정에 맞춰 방문했더니 원내에 원장님만 홀로 계셨다. 혹시 병원이 쉬는 날이 아닌지 여쭤보니, 다른 직원들이 갑자기 사라졌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원장이라면 성을 낼 법도 한데 종종 있는 일인 듯 가족처럼 직원들을 감싸고, 어깨 너머 보이는 원장실 의자 위엔 강아지와 고양이가 떡하니 누워 잠들어 있는 곳. 도심 한복판의 시골 같은 별세계, 구수하고 정겨운 애니동물병원 목동점의 구석구석을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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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과 병원 스태프 소개를 부탁드려요.

98년 4월 처음 개원해서 지금 애니동물병원이 되기까지 오랫동안 이 일을 계속하고 있어요. 햇수로만 20년이 다 되어가네요. 병원은 진료실, 엑스레이실, 미용실, 입원실 등을 갖추고 있는데, 입원실을 조금 더 꾸미고 싶고요. 

저희 미용실장님은 경력이 오래 되셨어요. 아이들의 미모를 뽐낼 수 있는 가위컷을 가장 잘하시죠. 홈페이지 진료 케이스 페이지에 아이들 미용사진을 따로 만들어 올리고 싶을 정도예요. 간호사 분은 동물들을 정말 좋아하시고요. 병원에서 함께 생활하는 고양이 케이랑 강아지 애니도 빼놓을 수 없죠. 케이는 교통사고가 날 뻔한 걸 간호가가 구해 와서 함께 지낸 지 2개월 정도 됐어요. 이번에 중성화 수술을 받았어요. 애니는 나이가 좀 많아요. 

 

수의사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진부한 얘기지만 어려서부터 동물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제가 경상북도 영주 시골 출신인데 개를 한 50마리 정도 길렀거든요. 아버지도 동물을 좋아하셔서 마당에 한가득 강아지들을 풀어놓으셨어요. 어머니도 세 마리, 저희 형제들 각각 다섯 마리씩 맡아서 키웠어요. 요즘 아이들이 공룡 좋아하는 것처럼 전 말을 참 좋아해서, 사실 그때 제 장래희망은 말 목장을 하는 거였죠(웃음). 우연히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이 수의학과에 소개해주신 게 계기가 되어서 지금은 수의사가 되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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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란 직업은 어떤가요? 만족도가 높은 일인지.  

일단 직업 자체는 제게 잘 맞는 것 같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는데 전 이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느껴본 적이 없거든요. 병원 근무도 길고 따로 쉬는 시간이 없다는 점은 고되지만, 병원에서 아이들과 어울리고 치료를 하면서 느끼는 만족감이 무척 커요. 치료가 잘 되지 않을 때, 의료의 한계를 겪을 때는 물론 힘들지만 강아지들 장 청소를 하면서 배변이 묻거나 해도 전혀 기분 나쁘지 않고요. 하루하루 보람되고 재미있어요. 

 

애니동물병원이 특별히 자신 있는 진료가 있나요?

병원을 오래 해오다 보니까 1차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진료 대부분엔 자신이 있어요. 그 중에 굳이 꼽으라면 내과 진료입니다. 보호자분들과의 대화를 통해, 강아지의 평소 생활습관에서 병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뿌듯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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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에서 병의 원인을 찾는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요?

일전에 가슴을 만지면 아파하는 강아지가 내원한 적이 있었어요. 대학병원까지 가서 검사를 받아 보아도 별다른 이상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해요. 강아지는 보호자가 안으려고만 해도 굉장히 아파했어요.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보호자 분이 강아지를 잘못 안고 계시더라고요. 강아지들은 해부학적으로 두 다리를 쭉 펴서 위쪽으로 슈퍼맨처럼 들면 위험한 구조거든요. 몸통을 감싸고 있는 근육이 과신장(과도하게 늘어나거나 벌어짐)돼서 아기 어르듯이 강아지를 다루면 아이는 아플 거예요. 강아지가 가슴 부근에 통증을 느꼈던 이유는 평소 보호자 분의 올바르지 못한 안는 법 때문이었어요.

 

그 외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요?

위염전이라는 굉장히 위험한 병으로 온 강아지가 있었어요. 위가 꼬여서 조금만 심각해져도 죽음에 이를 수 있죠. 전조증상도 별로 없고 갑자기 오는 병이라 미리 예방하기도 어려워요. 강아지가 떼굴떼굴 구르면서 힘들어하니까 내시경을 하고 위를 열어보기고 하고, 여러 약도 썼어요. 자주 반복이 되니까 사실 저는 위경련이 아닐까 의심했어요. 정말로 그 강아지는 제가 처방해준 위경련 약을 먹고 씻은 듯이 나았어요. 처음에는 제 말을 믿지 않으시고 큰 병원으로 가시려던 분도 그제야 저를 믿어 주셨어요. 제 실력이 특별히 뛰어난 것이 아니라 보호자 분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아이를 파악하고자 했던 노력이 중요했던 거지요. 당연히 저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이고 여기에는 보호자분의 적극적인 대응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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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에 보호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가요? 

사람은 동네 내과에 가서 위가 끊어질 것처럼 아프다고 말하면 바로 위경련이라고 알려주잖아요. 강아지들은 말을 못 하니까 엑스레이, 초음파까지 검사해야 하고… 바로 병명이 나오지 않아요. 몇 마디 말만 해보면 사람의 병은 알기 쉬운데 강아지 쪽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 어렵지요. 고급화된 장비들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어요. 보기만 해도 바로 어떤 질병인지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질병의 절반 정도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생활습관에서 오는 경우가 많아요. 이럴 땐 보호자 분과 대화를 나누면서 병의 원인을 깨닫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호자와 수의사의 충분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강아지와 겨울을 잘 보낼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 주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물입니다. 특히 탈수를 조심해 주세요. “물을 너무 많이 먹어요.”, “너무 적게 먹어요.” 두 경우 모두 탈수 증세입니다. 강아지, 고양이 모두 똑같습니다. 습식 사료를 먹이니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신데, 탈수를 예방하기에는 불충분합니다. 오히려 습식사료에 포함된 염분으로 더 많은 양의 물을 필요로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신선한 물을 늘 마실 수 있는 곳 여러 군데에 나누어 마련해 주시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아이들과 놀아 주실 때 물을 찍어서 코에 묻혀 주시며 자극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런 자극을 통해 아이들이 물을 인식하고 마시게 되는 계기를 제공해요. 가장 좋은 방법은 물을 뿌려 주는 거예요. 또 실내 습도를 유지해주세요. 호흡기질환, 피부병, 안구건조에 모두 좋습니다. 아, 초음파 가습기는 오히려 기관지를 자극할 수 있으니 삼가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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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에 오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수의사에게 아이 상태를 질문하기 전에 먼저 충분하게 증상을 설명해 주세요. “아이가 어제부터 아팠어요, 왜 그런가요?” 물으셔서 “어제 아이와 무엇을 하셨나요?” 여쭈었더니 모르신다고 하시면 원활한 진료가 이루어질 수 없어요. 동물병원은 소아과와 같다고 생각해 주세요. 아이들은 말을 못하고, 이 아이들을 대변해 줄 수 있는 건 보호자뿐이에요. 조금 더 자세하게 상황을 설명해 주시면 진료하는 저희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아이의 평소 생활에 늘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애니동물병원 목동점이 지향하는 방향이 있다면?

지역 밀착형 병원이 되고 싶어요. 데려오시는 강아지와 친해지면서 진료 외에도 많은 것들을 해주고 싶거든요. 지금 와주시는 손님들도 모두 그런 분들이세요. 보호자와 수의사 사이의 신뢰는 당연하면서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노력해 나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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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동물병원 목동점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월2동 502-5 푸른숲빌딩 1층

http://www.acmc.co.kr/

TEL. 02-2601-8275

 

 

CREDIT

장수연 

사진 엄기태 

편집 김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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