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고양이 대부' 김재영 원장이 이끄는 '태능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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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 '고양이 대부' 김재영 원장이 이끄는 '태능동물병원'
조회6,577회   댓글0건   작성일3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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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고양이 대부' 김재영 원장이 이끄는 '태능동물병원'​ 

 

태능동물병원에 들어서자마자 간호사님이 밀어주는 카트에 탄 샤론이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반겨주었고, 데스크에 서자 묘생역전 스토리를 가진 덩이가 살짝 고개를 내밉니다. 대기실에서는 진료를 받으러 온 까만 강아지에게 웃으시며 간식을 까주시는 원장님의 모습에 저도 함께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어요. 동물의 대변자를 꿈꾸는 수의사, 태능동물병원에서 김재영 원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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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김재영 원장님께서 '고양이 대부'라고 불린다는 소문을 접했어요. 


그 표현은 아마 TNR과 관련하여 고양이와 동물복지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가졌던 연유가 아닐까 싶어요. 저는 1991년도에 병원을 시작했고, 2000년도 초반부터 고양이 진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 당시 길고양이를 데리고 내원하시는 보호자분들이 상당히 많았는데요. 지금은 길고양이라는 단어가 익숙해도 그 때에는 도둑고양이, 야생고양이라고 많이 표현되었어요. 그런데 이 도둑고양이, 야생고양이라는 명칭은 뭔가 인간과 떨어뜨려야 하고 배척시켜야할 것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잖아요? 저는 동물복지를 생각할 수 있는 기본이 이름에서 출발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2005년도부터 ‘거리에서 안방으로’ 라는 고양이 이름 찾아주기 운동을 시작했어요. 그런 이름 찾아주기 운동을 통해서 길고양이들이 반려묘로 생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었죠.

 

이후 고양이의 개체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민원의 소지가 되기 시작했어요. 그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1995년도에 영국에서 먼저 시행되었던 TNR이라는 정책이에요. 중성화를 통해서 고양이의 개체수를 조절하는 인도적인 프로그램이죠. 지금은 중성화 후 방사를 통해 길고양이와 사람이 어느 정도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지만, 2000년도 초반에는 민원 해소의 방법으로 길고양이들을 안락사했어요. 그 사실을 알고 너무 가슴이 아파서 2005년도부터 TNR에 대해서 관공서나 언론에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홍보를 했죠. 그 결과로 2007년에 서울시에 TNR제도가 도입이 되었고, 그 후 한강맨션 길고양이 문제 해결과 2009년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었던 거문도 고양이 안락사 문제 해결을 위해 거문도 고양이 운동본부를 결성해 현지에서 TNR시술을 진행했어요. 이런 활동들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양이 대부라고 불리게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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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김재영 원장님은 앞으로 어떤 수의사가 되고 싶으세요?


우리 사회는 혼자 사는 것이 아닌 연결고리를 가지고 톱니처럼 돌아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잖아요. 내가 아팠을 때 의료 혜택을 제공받기도 하고, 힘들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사회는 서로가 돕고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 세상인 것 같아요. 어느 집단이라도 전문가가 낮은 자세로 사회에 봉사나 재능기부 등을 하지 않는다면 그 집단은 사회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중에는 수의사가 가지고 있는 재능의 역할도 있죠. 동물은 말로 의사를 전달하고 표현할 수 없어요. 수의사는 자신의 전문적인 지식을 통해서 보호자 또는 다른 세상에 학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동물의 입장을 대신 표현해주고 전달해주는 하나의 파수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수의사가 '동물의 대변자'라고 생각하고, 그 중 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 원장님께서 생각하시는 태능동물병원의 장점을 자랑해주세요!


저희 병원은 고양이 비뇨기와 치과 쪽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수의외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기 때문에 수술에도 자신이 있고요. 고양이를 진료하다보면 가장 많이 접하는 질환이 고양이 하부요로증후군인데요. 그런 질환으로 다른 병원에서 저희 병원으로 리퍼를 보내기도 해요. 요도가 심각하게 막힌 아이들은 마취된 상태로 저희 병원에 오는 경우도 있어요.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면 아이들이 얼마나 고통스럽겠어요.

 

또한 저희 집 몬두와 병원에 있는 동이라는 아이도 고생을 하고 있는, 고양이에게 가장 흔한 3대 치과 질환(치주염, 치아흡수성병변, 구내염)으로도 병원에 많이 오세요. 치아는 오복 중 하나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곳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요로계 질환이나 치과 질환으로 인해 고통 받는 아이들을 편하게 해주고 싶어요. 전반적인 고양이 질환을 진료하지만, 저는 치과와 비뇨기 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요. 앞으로도 그런 쪽으로 특화된 병원을 하고 싶은 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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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중성화 수술 상담을 잘해준다는 소문을 들었는데요. 원장님만의 보호자 상담 비법이 따로 있을까요?


저는 일단 PPT자료를 활용해서 중성화에 대한 설명을 해드려요. 아무래도 막연히 말로만 듣는 것과 직접 글로 읽는 것은 다르니까요. 왜 중성화 수술을 해야 하는지, 마취 전에는 어떤 검사를 하는지 등과 기본적으로 수술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사진 자료나 동영상을 활용해서 설명해드리기도 해요. 그리고 수술 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흉터는 어떤지 등 이후 과정에 대해서 세세하게 설명해드려요. 사진, 동영상, 글 등을 십분 활용해서 설명하다보니 그런 소문이 난 것 같아요. 

 

실제로 제가 보호자분들께 물어보면 대부분 중성화 전에 3개월을 고민을 하시더라고요. 두 달은 '중성화를 해야 되나 말아야 하나'라는 인도적 고민, 그리고 수술 결정 후 1달은 어디에서 해야할 지를 생각하시죠. 사람도 그렇듯이 수술이라는 게 보호자로서 굉장히 불안하기도 하고 걱정이 되잖아요. 이러한 설명들로 보호자에게 '쉽고 간단한 수술이구나' 하는 안심을 시켜 드리려고 하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보호자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고 동물이 중성화수술을 함으로써 훨씬 더 건강하게 반려를 할 수 있다는 것까지 설명해 드리고 있어요.

 


Q. 지금까지 진료를 하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아이가 있으세요?


어느 젊은 부부가 데리고 내원한 작은 아이가 떠올라요. 500g 정도 아주 조그마한 아이가 다른 네 군데 병원에서 범백혈구 감소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저희 병원까지 오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병원들에서 모두 "아이가 너무 작아서 힘들다"라는 말을 듣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오셨던 거예요. 어떤 수의사라도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된, 더구나 이렇게 작은 아이를 살릴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수의사는 없을 거예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다른 병원에서 그렇게 무서운 이야기만 듣고 오셨는데, 저까지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없어서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이 병은 패혈증과 탈수 때문에 죽는 병입니다. 반드시 수액요법이 필요한데, 만약 이 아이 혈관이 한 번에 잡히면 이 아이가 살려는 것이다" 라고요. 작은 아이들은 혈관을 잡기가 힘든 경우가 많거든요. 그 이야기를 하고 아이의 혈관을 잡는데, 거짓말같이 혈관이 쑥 들어 간 거예요. 그걸 보고 두 보호자가 정말 눈물을 뚝뚝 흘리시더라고요. 두 보호자님이 여기까지 멀리 오시면서 얼마나 많은 걱정과 기대를 하면서 오셨겠어요. 하늘에서 도와준 것처럼 아이는 건강하게 회복하여 퇴원을 했어요. 

 

그 후 5개월쯤 지났을까요? 부부에게 전화가 왔어요. 고양이가 잘 크고 건강하다는 좋은 소식이었죠.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사실 6년 정도 결혼 생활을 하셨는데, 임신이 힘들어서 그 작은 고양이를 입양하게 되었고, 입양한 지 4일 만에 범백이란 무서운 병에 걸렸다는 거죠. 그래서 더 마음 아파하시고 눈물을 흘리셨던 것 같아요. 고양이가 건강해진 후에 임신에 성공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분께서 선생님 덕분인 것 같다면서 고맙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저도 많은 것을 느꼈어요. 아마 고양이를 키우시면서 심적으로 안정이 되어 그런 영향이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런 일을 겪으면 수의사란 직업은 동물의 고통이나 질환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마음까지 치유해주는 직업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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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병원에 들어오면서 예쁜 고양이들이 보이던데요. 이 아이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병원에는 밍키라는 23살 페르시안 고양이와 TNR이 된 3~4살 정도 된 덩이, 그리고 샤론이가 있어요. 그 중 덩이라는 아이는 특별한 사연이 있는 아이예요. 저희 병원이 원래 있던 건물이 재건축에 들어가서 지금은 임시 병원인데요. 덩이는 지금 재건축하고 있는 병원 뒤편에서 제가 밥을 챙겨주던 아이였어요. 그런데 공사를 시작하게 되면, 큰 도로가라 위험하기도 하고 아이가 마땅히 밥을 챙겨 먹일 공간도 없잖아요. 그래서 병원으로 데려오게 되었어요. 밖에서 살던 아이라 병원 생활에 적응을 못할까봐 걱정하기도 했었는데,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단 말처럼 덩이는 병원에서 너무나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기 카트를 타고 다니는 고양이는 샤론이에요. 다리가 부러진 상태로 병원 앞에 유기된 아이인데도 정말 사람을 좋아해요. 어느 날 유모차를 타고 온 아이를 보고 부러워하는 것 같아서 카트에 태워주니 좋아하면서 계속 타고 다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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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요?

 

대부분의 보호자께서 고양이를 키울 때 가장 중요하게 관리해야 하는 것이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시는데요. 물론 그것도 맞지만, 저는 물이라고 생각해요. 물을 적게 먹은 10살 이상의 고양이 5마리 중 4마리가 신부전이 와요. 소변을 농축하는 고양잇과 동물의 특성상 물의 중요성이 정말 커요. 특발성 방광염이라던지, 변비, 심장병 등 다른 병의 원인도 될 수 있고요. 시간이 갈수록 고양이가 스트레스에 대해 점차적으로 둔해지고 대처도 진보하고 있어요. 요즘은 흔히들 개냥이라고 부르는 아이들도 많아지고, 산책이 가능한 아이들까지 있죠. 이런 스트레스와 관련된 부분이 아닌 병적인 부분, 특히나 비뇨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는 물이 정말 중요해요. 물 먹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보호자님들께서 좀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주제 넘는 말일지 모르겠지만, 저는 동물을 반려함에 있어서 책임감을 더 가지셨으면 해요. 동물을 반려한다는 것은 한 생명과 요람에서 무덤까지 함께하는 것이잖아요. 아이들을 처음 데려올 때 단순히 예쁘거나 귀엽다고 데려오고, 길에 있는 아이를 불쌍하다거나 한 순간의 측은지심에 데려오지 않으셨으면 해요. 그 아이들을 데려왔을 때의 여러 가지 환경, 그리고 가족들의 생각까지 고려하셔야 돼요. 경제적 문제까지도요. 입양 후에 여러 가지 문제들, 특히나 경제적인 문제로 파양이나 버리게 된다면 대개는 질환에 걸려있는 상태가 많아요. 그럼 그 아이는 정말 비참한 생이 될 수 있어요.

 

처음에 데려올 때부터 평생 이 아이를 책임지겠다는 마음이 정말 중요해요. 우리나라가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복지차원에서도 한 생명의 가치를 생각하고, 사람과 동물이 아름답게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INFO

태능동물병원 

서울특별시 중랑구 묵1동 176-15​

TEL. 02-973-1953

 

 

CREATED BY

이다솔 | <묘한행복> 대표

사진 박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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